음반/도서
배트맨 킬링 조크
shineblast
2011. 7. 10. 13:52

오늘 천안가서 사온 책인데, 만화책은 허니와 클로버 이후로 거진 3년만에 읽는거 같습니다.(아닌가.... 전에 300도 읽었던거 같은디.) 글쎄 제가 미국 만화의 역사는 잘 모릅니다만 요즘에 읽기에도 괜찮긴 합니다. 단순히 만화광이라서 손대는것도 좋고, 배트맨 시리즈를 좋아해서 손대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단지 정가에 비해 내용이 짧고 함축적이라는것 정도. 그게 좀 거슬린다면 거슬리겠네요.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거라면, 페이지당 프레임의 할당인데, 대개 9개의 프레임 구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일본 만화에서 프레임이라면 3-4단 횡단에서 1-7정도의 프레임 구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다크나이트 리턴즈도 그렇고 이 만화도 이러한 구성에서는 서술형 구성을 지니고 있더군요.
내용상으로는 조커의 과거가 처음으로 드러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의 과거를 통해 광기와 정상적인 사고의 기준을 흐려놓더군요. 종교적인 관점에서 그러한 기준을 부여할수도 있고, 사회 통념적인 분위기에서 그러한 기준이 부여될수도 있지만, 사람이란건 공통점은 있을지언정 누구나 차이점은 있으니까요. 이 만화를 읽으면서 그러한 사람마다의 차이가 영웅과 악당으로 만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직업 세계도 다양해지고 계층도 다양해진 지금의 세상에서는 축소된 사람의 공통된 기준이 정상으로 볼수 있을지, 아마 저마다 기준은 다양할겁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자기이외의 사람에 대해 그 경험을 이해해줄수도 없고, 공감하기도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지금의 고도 사회에서는 무관심 내지는 외면이 미덕으로 여겨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내버려둬.'
많이 듣게되고 자기 자신도 타인에게 하게 되는 말. 이 만화를 보면 많이 느끼게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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