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생활
베란다 화분들
shineblast
2009. 5. 28. 16:03
지난주에 거실 소파에 앉아 찍은 사진. 바깥에 있는것들은 어머니가 아끼는 화분들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지저분한 흙덩어리들. 저런거 발코니에다 모셔두면 나중에 흙이 떨어지거나 화분에서 벌레들이 내려와 콘크리트 바닥을 갉아버리는건 아닌지. 그래도 몇년되니까 발코니에서 저게 없으면 허전할것 같긴하다. 추레한 화분에서 꿋꿋이 겨울을 견디고 봄,여름에 꽃이 만개하게 될때는 간혹 그 아름다움에 사소한 벌레따위는 다 잊게 된다. 어찌보면 사람도 마찬가지인거 같기도 하고. 지금은 별볼일 없다못해 여기저기 치이는 일이있다 해도 피어나는건 한순간이니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좋은 시절 오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