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는 두 남녀의 단 하룻밤의 사랑으로 태어난 소년 에반 테일러. 하지만 외할아버지의 지나친 간섭으로 부모님은 헤어지고 에반은 태어나자 마자 강제 입양조치된다. 그로부터 11년후 고아원에서 자란 에반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창밖너머 삼라만상이 일으키는 세상의 소리로 달랜다. 그리고 자신의 소리를 세상 곳곳에 알리면 반드시 부모와 만날수 있을것이라고 믿게되고 고아원을 나와 홀로 뉴욕으로 향하게 된다.
얼핏보면 신파극같은 시놉시스를 가지고 있지만, 실상 내용은 음악가 가족의 상봉기를 동화적감성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때문에 잔인한 표현과 내용은 최대한 배제되어있고, 온가족이 봐도 부담스럽지 않은 영화로 매우 적합한 영화이기도 하다.
기본 시놉시스도 그렇지만 이 영화의 주요한 재미는 아무래도 에반이 어거스트 러쉬로 개명한후 벌이는 거리 연주와 오르간 연주,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천진난만하게 드러내는 장면들이겠다. 특히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부자(父子)의 기타 합동 연주나 영화 후반부에 에반의 랩소디를 듣고 아들의 존재를 감지해 되돌아온 그의 어머니와의 상봉은 우연이 아닌 운명의 예시를 보여주는등 순간 순간 보는 사람의 감성을 아련하게 자극해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이긴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허무맹랑하게 진행되는부분도 적잖이 있어서 "엉터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도 무리는 아닐듯하다.
감독-커스틴 쉐리던/주연-프레디 하이모어,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케리러셀/런닝타임-11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