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TV/라디오
크리미널 마인드3 중 어느 에피소드 보니까...
shineblast
2009. 11. 23. 18:20
두 여성이 등장하는데. 한 여성은 폭언을 남발하는 남편에게 수용되어 비참한 인생을 살아왔고. 한 여성은 스토커에서 붙잡히지만 용기를 내 그에게 저항을 하고. 결국은 저항쪽에 손을 들어주면서 극의 긴장이 해소됩니다만. 개인적으로 전자의 여성의 삶이 너무 와닿더군요. 헬싱키 신드롬...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 자신이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건지. 그래서 내가 느끼는 분노가 자책에 의한것인지 상대에 대한 증오인지. 그런걸 생각하게 되더군요. 부모나 선생의 폭언. 전부 다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라고 하지만.(아이러니 하게도 사회에 나와서도 이런일들은 계속됩니다.) 지나고 보면 일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그 사랑의 질책에 더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아울러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논리를 펼치면 마음에 차지 않아도 그것이 옳다고 스스로를 죽이게 되는일도 많은거 같고요. 감정은 논리가 아니라 인상입니다. 상대가 어떤 의도로 얘기를 했던간에 인상이 좋지 않다면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죠. 요즘 같이 시니컬한 분위기가 서로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는 때. 부드러운 인상으로 상대를 포용해주는거. 대화를 주도하기 위해 이기를 내세우는 것보다 항상 앞서 생각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