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청 ,관람기
혹성탈출은 몇번을 봐도...
shineblast
2009. 1. 14. 13:46
질리지가 않는군요. 침팬지들의 원시사회에서 탈출하려고 별의별짓을 다해보지만 결국엔 그곳이 자신이 가고자 했던 고향이었던거.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때 마지막 장면이 첨에는 비극적으로 다가왔다가 나중에 재차 볼때는 여러 생각을 가지게 만들더군요. 확실히 영화도 고전이 제 취향에 더 맞는거 같아요. 현란하지 않고 안정적인 화면에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담아놓은게 부담없이 볼수 있고 무엇보다 현재 배우들과 다른 그 시대를 살아온 배우들의 연기를 볼수 있으니까요. 예전 배우들보면 현재 배우들에 비해 무게감이 달라요. 현재의 배우들이 자꾸 복잡하고 섬세하게 나아가는 반면 예전 배우들은 가볍지만 특유의 정서와 무게감이 그대로 뭍어나거든요. 그래서인지 요즘 배우들은 약간 지리한 맛도 있고 예민하게 봐야 되는 그런게 있지만 고전영화의 배우들은 분위기 그거 하나로 딱 먹고 들어가네요. 말그대로 그냥 런닝타임이 흐르는데로 내용이 쉽게 이해가 되고 보고 나서도 요즘 영화에 비해 피로도가 크지 않아서 좋아요. 요즘 영화도 딱히 이해가 안된다는건 아니지만 가끔 쓸데없이 이야기를 꼬아놓는게 좀 어지럽습니다. 보고 나서도 밋밋한 기분도 많이 들구요.(결론이 좀더 뚜렸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느낌이죠.)
그러고 보니 팀버튼 감독이 혹성탈출2000인가하는 제목으로 이걸 리메이크 했었죠. 것도 2,3년전에 티비에서 봤는데, 뭐 딱히 팀버튼 감독의 다른 영화들하고 차이를 못느끼겠더라구요. 원작을 말도 안되게 망가뜨린것도 아니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펑크하게 흘러가는것도 좀 그렇더군요. 요즘 영화를 봐도 그렇고 팀버튼의 영화는 이제는 많이 지리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