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게임 플레이 이야기

[PS3]나루토 얼티밋스톰 소감

shineblast 2009. 1. 23. 12:34


인포머 온라인에서 리뷰도 안뜨고, 원작도 별로 안좋아하면서도 예판 피규어때문에 호김심에 구입해봤습니다. 일단 제가 나루토 게임은 처음 해본지라 이전작들과의 비교는 못하겠는데, 게임 자체는 내외적으로 굉장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딱보기에는 짜지와 플리커링 쩔어주시고, 몇몇 디테일상의 조잡함도 발견되기는 하지만 여태껏 나온 셀쉐이딩 게임중에 최상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게임 내용도 캐주얼과 하드코어 둘다 만족시킬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해서, 체감상 얼마전에 플레이한 페르시아 왕자보자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캐릭터 게임이기에 내포하고 있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원작을 알고 있어야한다는 전제는 붙지만 워낙에 모션도 다양하고 아트컨셉과 게임플레이의 접근성이 좋기때문에 아이들도 많이 좋아하리라 여겨집니다.

엔딩까지의 게임플레이 시간은 20시간 미만. 비록 미션들이 반복적인 부분이 있긴하지만 이는 룰의 반복일뿐 레벨디자인의 반복은 두루마리 수집 패턴과 전투배경의 반복밖에 없습니다.(엄밀히 말하면 대전시외에는 나뭇잎마을의 NPC의 배치와 구성도 변하기 때문에 배경의 반복도 꼬집기 좀 그런면은 있습니다.) 때문에 하다보면 난이도도 올라가고 미니게임들에서도 트랩이 점점 늘어가기때문에 웹상에 퍼진 이야기와는 달리 게임이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나루토 만화책은 딱 1부까지 가지고 있는데, 이 게임이 원작에 바탕을 두고 있다지만 티비 애니메이션하고는 별개의 독자 노선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티비판과 BGM도 달리하고 연출이나 스토리 각색에 있어서도 다른 차별화 부분이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원작에서 포인트로 잡고 있는 부분을 잘살리고 있기때문에 애니메이션과 비교해서도 나쁘지는 않을겁니다.항간에는 이벤트신을 늘려줬음 하는 그런 얘기들도 많은데, 솔직히 이벤트신이 적은건 사실입니다만 워낙에 전투돌입시의 대사와 필살기 연출이 좋은데다 자잘한 모션까지도 꼼꼼히 신경쓴 탓에  만화속을 배회 한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해서 이벤트신이 적은거에 대해서는 그다지 불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보다는 인스톨 시간이 길어서 약간 짜증스러웠죠. 암튼 개인적으로 이 게임 PS2로 발매된 초기 드래곤볼시리즈 이후로 접해본 최고의 대작 캐릭터 게임인거 같아서, 나루토를 좋아하고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추천할만한 매우 좋은 게임이라 여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