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게임 플레이 이야기

[PS3]오 마이 갓 오브 워~!!!

shineblast 2010. 4. 5. 00:57

엔딩이 상당히 난해하지만. 게임이 전체적으로 완전 뒤지네요. 개인적으로 갓오브워 1,2편은 액션 시스템이 좀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갓오브워 시리즈의 액션테마가 극강의 분노를 있는데로 분출하는거라서 폭력행위에 대한 집중도는 높지만 그만큼 단순한 기믹만 반복되어서 좀 지리한 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갓오브워3편은 데빌메이크라이4나 헤븐리 스워드의 액션 시스템도 꽤나 벤치마킹한거 같더군요. 시스템의 깊이가 장난 없는게, 갠적으로 최고로 치는 액션 게임인 데빌메이크라이3 만큼이나 환장해서 즐기고 있습니다. 막 공중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지상에 착지하자 마자 적들을 쓸어버리는게 액션시스템과 조작체계만 이해하면 플레이어를 완전히 크레이지 하게 만들더군요. 물론 밥줄기술만 찾아서 사용하면 단순 반복의 화려한 게임으로 밖에 생각못하겠지만. 언차티드 1편처럼 적극적으로 덤벼들면 이거 정말 장난 없더군요. 게임하다가 이렇게 오금이 떨려온 순간이 얼만만이지... 그래도 이 게임. 미성년자는 물론 성인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되는게 폭력성이 너무 심하더군요. 이게 단순히 네러티브에 어긋나는 오버된 시퀀스라고 느껴지면 그다지라고 생각될텐데, 그 잔혹한 장면들 하나 하나가 스토리상의 네러티브가 잘 부여되어 있고. 무엇보다 크레토스의 감정선이 겁나 리얼리하게 전달됩니다.(요즘 웹에서 UCC로 한창 공개중인 포세이돈 떡관광신만 해도 직접 플레이 해보면 평화롭게(?) 수명을 유지중이신 분들에게는 트리우마가 될 소지가 커보이더군요. 그만큼 충격적.)

거기다 레벨디자인도 정말 변태적이라 생각되는게, 이거 디자인한 사람 전문적인 것도 세계레벨의 일류 건축가가 설계한거 같더군요. 동선의 배려도 장난 없고, 게임다운 디자인보다 실제 고난도의 건축설계도나 조감도에서나 느낄수 있는 그런 변태적인 디테일을 온몸 사리면서 느껴버리게 됩니다. 이건 뭐 갓오브워3의 레벨디자인 가지고 어디 돈많은 나라에서 유원지 만들어도 괜찮겠다 싶을정도. 물론 그만한 디테일이 부여되어 있는 만큼 반복해서 같은 장소를 왔다 갔다해야 되는게 게임다운 재미를 즐기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발생할수 있지만, 그래도 이건 어느정도 건축물에 대해 소양을 가지고 있는분들에게는 현존하는 게임중에서 가히 최고의 경험을 안겨줄겁니다. 그만큼 판타스틱하고 치밀하고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더군요. 게다가 정발판의 음성더빙도 사람 혼 뜨게 만든게, 믹싱에서 살짝~ 아쉬움은 있지만 캐릭터를 충분히 파악하고 연기했다고 느껴질 그런 퀄리티로 녹음이 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북미판을 구입하려다가 정발판 구입한게 정말 정말 후회가 안될정도. 야~ 사람이 오래살고볼 일이란게 살다보니 이런 게임을 플레이해볼 날이 있네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시고(혹은 흥미가 있으신 분) 잔혹한 장면보셔도 제 정신 지킬수 있는분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3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거 반드시 절대적으로 플레이 해보세요. 진짜 경이와 환상을 온몸 사르면서 느끼게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