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게임 플레이 이야기
[PS3]폴아웃3 소감~ #3
shineblast
2008. 11. 2. 06:18
메인퀘에 시간 얼마 투자안했는데, 자칫했으면 새벽쯤에 엔딩까지 갈뻔했군요. 챕터9인가 10쯤인가에서 막혀서 공략본 봤더니 거의 클리어 직전이었다는...(이런 죈장할 플탐가지고 무슨 RPG라고 씨부려.) 그래서 메인퀘스트 진행 중단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서브퀘스트를 진행해봤는데, 뭐 하나 같이 천편일률적으로 탐색 퀘스트만 나오더군요. 것도 범위가 적은것도 아니고 한참을 이동해야 하는것들만... 아마 월드맵의 매력을 한껏 어필하기 위해 이런 구닥다리 퀘스트들을 짜 넣은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런거 드럽게 싫어합니다. 오블리비언이야 여러가지 형식의 이벤트들이 적절히 균형을 잘 이루고 있어서 지루할새없이 즐겁게 플레이 할수 있었지만, 폴아웃3는 오블리비언과 같은 엔진과 같은 게임철학이 제작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행이 너무 획일적이고 단조로워서(스토리 조차도) 플레이가 때로는 너무 곤혹스럽네요.
어제부터 소감이랍시고 이 게임에 대해 안좋은 얘기만 늘어놓고 있긴한데, 좋게보고 게임 좀 하려 해도 도대체 뭐 하나 삘 받는게 있어야 말이죠. 그나마 SCEK가 이 기가막힌 타이밍에 오블리비언 고티 버전을 함께 정발해줘서 폴아웃3와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할수 있게 해준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안그랬으면 아마 엄청 철저하게 묻혔을듯. 앞으로 서브퀘스트 진행까지 플레이 타임이 얼마나 소요 될지는 모르겠는데, 오블리비언의 그 버라이어티한 퀘스트들까지는 안바래도 적어도 파판12의 현상몹 사냥과 같은 메인퀘보다 좀더 코어한 전투정도는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