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리뷰

[PS3] 소울칼리버4

shineblast 2009. 4. 7. 15:22
발매일-2008.07.29/제작사-반다이남코/유통사-SCEI/장르-대전격투/언어-영어,일어/가격-54000원


그래픽 9.5

이전작들과는 달리 인물과 복장의 표현에 좀더 중점을 둔거 같다. 캐릭터의 풍부한 얼굴 표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몇몇 배경의 구성물은 심히 단촐하게 느껴질 정도로 게임을 하다보면 허술해보이는 부분이 곧잘 눈에 띈다.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거고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서 배경퀄리티를 너무 소홀히 한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버추어 파이터5정도의 퀄리티는 가지고 있다. 단지 이전작들이 배경과 캐릭터의 표현 모든것을 최고로 추구했던것에 비해 이번작은 캐릭터외에는 상대적으로 배경의 퀄리티가 너무 무난해보인다.

관절처리도 한층 더 부드러워졌고, 코스츔도 파괴되는등. 캐릭터 표현은 기대 이상이다. 물론 일부 배경의 구성물은 단조롭게 처리된것도 있지만 캐릭터와 배경간의 균형은 유지 되어 있는 편이다.

거기에 오프닝과 엔딩을 비롯한 대부분의 무비신도 이제는 리얼타임 CG로 구현되어있는데, 놀라운건 이것들이 전혀 프리렌더CG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건 이런 훌륭한 퀄리티의 소스로 마땅히 볼만한 영상들이 부족하다는점이다. 캐릭터가 24명이니 영상수도 그 이상이겠지만 전작과는 달리 이번작에는 캐릭터들의 연무신이 삽입되지 않았다.  물론 게임속 특전으로 제공되는 하이퀄리티CG 이미지도 나쁘지는 않지만 전작들의 구성요소를 경험한 유저들이 이정도만 가지고는 허전함을 많이 느끼지 않을까싶다. 게다가 HD플렛폼에서 실시간으로 렌더링된 CG영상은 DVD나 BD포맷의 영상을 보는것보다 훨씬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기때문에 이런 영상의 서비스가 부족한게 더더욱 아쉬울수 밖에 없다.
 

사운드 7.8

BGM은 전작들과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곡수가 많이 줄었다는 느낌. 게다가 나레이션과 영문 음성의 경우 별다른 성의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게임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이건 일음으로 전환하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게임의 긴장감을 유지시키기에는 일음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다이스 베이더의 분위기만큼은 확실히 표현해준달까.


스토리 6.0

설정은 허구헌날 소울엣지 파괴하기 위해 소울칼리버 들고 설친다는 내용. 게다가 이번작은  지크외에는 주목할만할 캐릭터도 별로 없다. 대체 제작사는 언제 소울 엣지를 파괴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로 선보이게 될까. 그러고 보니 드림케스트로 소울칼리버가 등장한지 거의 10년이 다 되간다. 압도적인 캐릭터성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S사의 K게임도 많은 유저들이 이탈한 마당에 제작사는 뭔 배짱으로 아직까지 칼 두자루 가지고 토닥거리는지. 다음작에서는 각성했으면 좋겠다.

다스베이더를 게임속에 풀어놓긴 했지만, 솔직히 얘 아니었으면 난 이번작을 구입 안했을것이다. 소울칼리버도 이제는 오래된 게임인 만큼 새로운 에피소드를 제공할때가 됐다.  


게임플레이 8.6

시스템상으로 전작들과 비교해 크게 눈에 띄는 요소는, 이동이 8지선다(정식 명칭은 8way run)로 이루어지는것과 코스츔파괴 그리고 온라인 이렇게 세가지 있다. 먼저 8방향 이동은 그냥 스틱으로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이동인데 감각적으로나 실제 활용방법으로나 과거 버추어파이터3에서 E버튼을 사용했을때와 흡사한 면이 많다. 때문에 소울칼리버4의 이동형식은 이전작들보다 취할수있는 액션을 다양하게 만들었고, 이를 이용한 간격싸움도 보다 더 전략적으로 만들었다. 물론 버추어파이터3의 그것보다는 견고함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운용에 풍부함을 더해주기에는 이정도만 해도 꽤 괜찮지 않나 싶다. 그리고 코스츔의 파괴의 경우 이번에 강화된 커스터마이저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는데, 외관의 변화는 물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때 착용할수 있는 일부 코스츔은 캐릭터의 능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인대전시 지나친 방어위주의 게임운용은 여차하는 순간에 코스츔이 파괴되면서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함께 진행을 불리하게 만들수 있다. 원래 전작들도 무기파괴정도는 구현되어 있었지만 무기에 따른 능력치의 강화는 어디까지나 가정용 콘솔모드였기때문에, 이번작에서는 무기능력치뿐만 아니라 코스츔을 꾸밀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어서 커스터마이저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

소울칼리버4가 가정용 게임기 전용으로만 발매된 이상 이제는 아케이드에서 대인대전하던때와는 진행이 약간 달라졌다. 코스츔과 무기를 구입해서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게하는 게임의 운용은 비록 우리나라 온라인 액션게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어도 이전에 출시되었던 대전게임들보다는 게임을 폭넓게 즐길수있게 한다.  

하지만 코스츔과 무기를 조합해 온라인에서 대전하는것도 즐겁긴하지만, 혼자서 마땅히 즐길만한 모드가 부족한건 심히 아쉬운 부분이다. 전작들의 퀘스트 모드가 이번작에서는 던전모드 하나로 간략화 되었고, 스토리 모드도 5판만 진행하면 끝을 보기때문에 전작들에 비해 많은 허전함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아케이드 모드도 있긴하지만 이것은 대전게임이라면 거의 무조건 있어야되는 매우 기본적인 모드로 적어도 철권5처럼 고스트대전정도는 마련했어야 되지 않나 싶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온라인이 탑제되어 오랜 시간을 즐길수는 있지만, 전작들이 가정용으로서 혼자서 즐길만한것들을 많이 제공해주었던것에 비해 소울칼리버4는 이를 기대하고 구입한 사람에게는 다소 큰 실망감을 느끼게 해준다.   


총평 8.2

게임의 전체적인 인상은 좋은 물건을 들여놨지만 그만큼 쓸만한것들도 들어낸 기분이다. 앞으로 추가 컨텐츠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모르겠지만, 제작사가 추가컨텐츠 특히 코스츔 장사에는 적당히 미쳤으면 좋겠다. 어떻게 발매되자 마자 공개된 추가 컨텐츠가 코스츔 서너개에 1500원을 받아먹는지 유저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 나는 부분이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 BGM까지 팔아먹고 있으니... 그래도 국내 모게임보다야 심하기야 하겠냐마는 이런식의 컨텐츠 운영은 제작사에서 앞으로 삼가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