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도서/소감
atomos part moai
shineblast
2008. 12. 1. 13:03
매번 나오는 음반들을 사서 들었지만 서태지 음악은 항상 난해하긴 합니다. 모아이 싱글만 해도 처음에는 그냥 서태지 아이들 시절의 음악을 리빌드 하거나 그냥 쉽게 가자 이런 느낌이었는데, 여느때 처럼 멜로디를 다시 되내여 보니 여태까지 발매했던 서태지 음반중에 가장 어려운 곡들이더군요. 구입도 예약할때 구입한건데 몇달이 지나서 이제서야 피드백이 일정도였으니... 개인적으로 첫 싱글의 모든곡이 버릴것 없이 계속 반복해서 들을만 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들을만 한 곡은 휴먼 드림이었습니다. 유치하고, 밝은 느낌의 멜로디에 슬픈 가사들. 그렇다고 멜로디가 단순한것도 아니고 소리를 입자단위로 쪼갠 듯한 구성때문인지 몇번을 들어도 재밌지만 힘든 그런 곡이더군요. 솔직히 사회적 메세지가 사라진것은 아쉽긴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그못지 않게 파급력이 대단한 느낌입니다. 덕분에 정규 앨범가격으로 책정된 싱글의 가격이 이제야 수긍이 될정도더군요. 가끔 매장에 가면 요즘에는 들을만한 곡들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모아이 앨범이 들리기 시작하니 역시 서태지니까 이런 음악이 내놓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신승훈씨도 있고, 메탈리카도 있지만 이렇게 색다른 만족을 채워주는건 서태지밖에 없으니까요. 바로 이런게 2000년대 넘어서도 이어지는 서태지 음악의 힘이 아닌가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