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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생활

동생의 불합격

shineblast 2008. 12. 17. 16:56

임용고시 이번에도 떨어졌다. 다른건 그렇다쳐도 애가 기가 죽어서 그게 좀 걸린다. 몇년전부터 취업대란인지라 임용고시도 경쟁률이 훨씬 높아져 그 확률이 이제는 거의 도박처럼 보이더라. 평균적인 합격선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상대평가로 사람을 뽑으니 좌절감을 맛보는 사람들이 많을수밖에. 동생이 그래서 요즘 직업학교도 알아볼까도 하는데, 그건 내가 말리고 있다. 거기서 취업들어가봐야 10의 9은 그냥 착취이고 돈 안되거든. 내가 군시절 야간반을 다녀봤는데 이런건 어지간한 고난에 단련되어 있진 않은 이상 되려 백수생활하는것 보다 못할수 있어. 그렇다고 지가 사업을 할수 있는 그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좀더 여유있게 생각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면 좋겠어. 근래 시사칼럼도 보니 우리나라 앞으로 농촌인구가 너무 없어서 근시일내에 식량문제가 대두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 그래서 요즘 생각하는게 몇년 더 고생해서 논을 사서 가족끼리 자급자족할수 있게 그런 체제를 한번 다져볼까 생각을 많이함. 솔직히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의 생존구조는 너무 기형적이고 붕괴되기 쉬워보인다. 첨단 산업이 아무리 각광받는다 하더라도 1차 사회재화(의식주에 관련된 산업, 특히 농업이 가장 큰 문제인거 같다)가 기반이 되어 있지 않는다면 기둥없는 지붕과 같은 꼴로 보이거든. 어머니하고도 얘기해보니 아버지도 생전에 그 생각을 하셨다고 하는데, 뭐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더 어렵겠지만 앞으로 진지하게 고려해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