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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인들과 한글서예

shineblast 2009. 11. 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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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호기심에 인터넷을 뒤적여서 구입해봤습니다. 펜글씨는 스트레스 해소목적으로 가끔씩 쓰고하고 있지만. 쓰면서도 서예는 뭘까? 어째서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글씨가 예술이 될수 있는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목차만 보고 주문해봤습니다. 이 책 '조선시대 문예가와 한글서예'는 제목처럼 조선의 시대적상황과 맛불려 한글의 변화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궁체의 시초로 여겨지는 조상궁을 소개하고 있고. 궁체에서 다시 각 글자마다 흘림이 발생한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우리가 흔히 보는 드라마식의 권세타툼뿐만 아니라 궁녀들과 서민들의 일상,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어떤식으로 퍼트리려 하셨는지. 그리고 그러한것을 받들어 수행하던 학자들의 인간성이 한글에 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이런 일화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책을 폈을때 각 일화들이 딱딱하게 서열되어 보이기 보다는 그 시대의 모습이 책위에서 부풀어 오르듯 그 형상이 한번에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 사기열전도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구성력이 더 좋아서 접근하기도 쉽고 한번 잡으면 지루할새 없이 읽게됩니다. 아울러 그 시대의 흐름이 현재에 어떻게 이어져왔고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때에 따라서는 막연함도 느끼게 되고요. 추리자면 역사책을 읽을때 그 시대를 맘껏 상상해보고 즐기고 싶은분들에게. 이 책은 별 스트레스없이 그런한 것들을 아주 만족스럽게 제공해줄겁니다. 지나온 세대의 생활상과 풍경, 그 모든걸 이렇게 와닿게 이야기하는 책은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