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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리뷰

[PS3]위닝일레븐2009

shineblast 2008. 12. 5. 20:07

                           발매일-2008,11,28/제작,유통-코나미/장르-스포츠/언어-영어,일어/가격-49000원



그래픽 8.7

얼핏보면 PS2버전에서 단순히 해상도만 업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추가된 광원효과와 애니메이션의 디테일들은 이전작들 보다 한층 더 그래픽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앞으로 출시할 위닝시리즈에 바라는 점들이라면 첫째, 선수들이 땀을 흘리게 해줄것. 둘째, 런닝모션시 기계적인 감성을 배제시키고 약간의 근육모핑을 더 추가할것. 셋째, 관중들의 애니메이션을 좀 더 다양하게  해주고 경기장의 디테일을 살려줄것. 특히 이번작의 런닝모션의 경우는 게임이 아주 구세대 게임으로 느껴지게하므로 다음작에서는 확실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런닝모션이 착착 떨어지는것은 조작의 반응성을 높여주기 위함이지만, 리얼리티 측면에서는 상당한 감점요인이 된다. 대개 현세대 게임에서 이런식의 모션은 근육모핑을 추가시켜서 리얼리티를 보완시켜 가는데 비해 위닝2009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지 않은거 같다.

그래도 슈팅 성공시 화면으로 확 빨려들어가는듯한 그물맛과 선수들의 표정에서 생동감을 느낄수 있는 축구게임은 아직까지 위닝만한게 없다. 


사운드 7.8

기본적으로 BGM은 60곡정도가 서포트 되고 있지만, 효과음이나 응원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제한적이어서 전작들과 별다른 변화점이 느껴지지 않고, 유저 커스터 마이저 기능을 통해 '알아서 니가 구성해라'라는 식은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이런 유저 커스텀도 소스가 어느정도 받쳐줄때나 해볼만 한거지 위닝2009처럼 거의 절반 가까이를 재구성을 해야 하는것은 아무리 내가 위닝을 좋아한다고 해도 좋게 봐줄수가 없다. 게다가 비컴 어 레전드나 마스터 리그에서 인터페이스에 인터뷰나 기사가 업데이트될때마다 음성을 지원했다면 훨씬 엔터테이너적인 환경을 어필할수 있었을텐데 여러 모로 사운드의 구성은 BGM을 제외하고 좀 짜게 구성되어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게임플레이 9.7

일단 전작들과 비교해서 라이센스와 레전드 모드의 추가를 제외하고는 큰 틀은 변하지가 않았다. 기본적으로 드리블 모션의 세부적인 조정과 게임의 최적화문제, 그리고 문전플레이와 최근 유럽축구의 동향을 반영한것으로 그치고 있는데, 워낙에 위닝이 시스템을 오랬동안 고수해온터라 그 원숙함이 전작의 재미를 이어가는것은 물론 세부적인 조정으로 인한 경기흐름의 변화도 은근히 큰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레전드 모드의 경우는 17세를 시작으로 프리미어 리그에 입단하여 라이벌들과 주전경쟁을 벌이는것은 물론 각종 트레이드와 리그의 MVP를 목적으로 최대 37세까지 플레이하게 된다. 물론 경기결과에 따라 육성시뮬레이션 처럼 스텟을 성장시킬수 있으며, 출신국가의 대표팀에 소집되어 여러 A매치도 즐길수 있다.

마스터리그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한 레전드 모드. 게다가 이번작에서는 챔피언스 리그의 라이센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 즐거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바라봐야 하는 후보시절의 선수들의 입장과 평점 하나 하나에 원하는 구단에서의 입단제의와 방출로 프리미어 리거의 희노애락을 느껴보도록하자.

하지만 이런 레전드 모드의 상큼한 즐거움에 비해 라이센스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소리를 하기가 힘들다. 아무리 챔스 라이센스를 취득하였다 하더라도 분덴스리가가 누락되어 있고(아... 뮌헨...) 이전작들에서 기본으로 취득하고 있던 라이센스도 상당수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유저들이 해야 하는 개보수 공사의 양이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에디트 범위가 광범위하기는 하지만 제대로된 리그편성을 위해 유저들이 이런 노동을 수반해야 한다는것은 제작사가 정상적인 마인드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볼수가 없다. 게다가 몇몇 선수들의 경우는 밸런스 붕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온라인에서 불평등한 경쟁이 이루어지게 만들어 여전히 기존의 위닝의 장점들외에는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처음에는 에디트가 왜 이렇게 친절해졌냐고 좋아했다가, 작업량을 보고 까무라쳤다. 이외에는 비록 밸런스붕괴로 인해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2:2매칭 온라인 플레이도 상당히 재미있고, 기존 위닝의 장점이 많은 부분에서 극대화 되고 있으니 위닝의 팬이라면 굉장히 흡족해 마지 않을것이다.


총평 8.7

여전히 외형적인 면에서 요즘 게임의 기준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많은 변화점과 게임의 지향점이 위닝7이 등장했을때만큼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타이틀이니 축구게임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플레이 해봐야 할 타이틀이 아닌가 싶다. 항간에는 경쟁작 피파09와의 비교에서 많은 부분에서 비난받고 있는데, 위닝은 3D뿐만 아니라 2D시절에서 부터 그 기본시스템이 변화되었다기 보다는 수정,보완으로 진화가 되어 왔고, 피파는 항상 좋은 시스템과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위해 게임의 기본틀을 종종 갈아엎어왔다. 정통적인 시스템이 가지는 원숙한 진행과 새로움을 지향하는 게임의 재미는 너무나 다른 부분에 기여되는것이니 양게임의 선택에 있어 서로의 단점들을 너무 크게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게임을 선택한다면 보다 즐겁게 게임을 즐길수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