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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위닝2010 - 2009와 비교해서 은근히 차이가 많다. 본문

비디오 게임/게임 플레이 이야기

[PS3]위닝2010 - 2009와 비교해서 은근히 차이가 많다.

shineblast 2010. 7. 11. 21:04

일단 드리블에서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피파2010과 비교해보면 피파는 눈에 띄게 그 특징이 보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너무 과장되서 볼 트래핑이 족구하는듯한 느낌인데 반해, 위닝의 볼은 굉장히 평면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히 플레이 해서는 그 특징을 잘 못느끼게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중위권 팀으로 마스터 리그를 플레이 해보면 이번작의 공간 싸움이 이전보다 더 강조가 되고 있어서 열 게임 정도 해보면서 활로를 찾다보니 위닝의 전방위 드리블도 뻘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공격시 개인기가 부족한 선수 가지고 두터운 수비벽을 드리블로 뚫거나 난전을 헤치고 패스를 찔러줄때의 쾌감이 정말 상당합니다. 다른분들은 이번작이 공간 싸움이라고 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보다 더 적합한 말은 '침투'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게임의 템포가 2009보다 느려지긴 했지만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있다면 빠르게 치고 들어갈수 있는게 이번작이거든요. 물론 Ai 모션과 스크립트도 그에 걸맞게 전면 수정되어 있어서. 이전처럼 능력치가 강한 선수가 공을 가진채 수비와 몸싸움하며 돌파하는것은 지양되고 있고 오로지 틈새를 노리고 비집고 들어가서 기회를 만들어 내게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포메이션 변경과 이번작에 추가된 전술옵까지 더해져 자신만의 팀스타일을 보다 더 개성있게 만들어 낼수가 있게 되었는데. 이러한 팀스타일의 구축은 게임의 밸런스를 훼손시켜 난이도를 대폭 하향시키는 결과를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자신의 팀스타일을 시험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매우 크나큰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해줍니다. 때문에 이전작과 같이 익숙한데로 액션 게임 같은 재미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것도 좋지만, 한발 나아가서 자신이 세팅한 전술에 따라 달라지는 NPC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이번작을 한달 내내 플레이 해보면서, 처음엔 겉보기에 뭐가 차이가 없는것 같아 보였지만, 오히려 제가 너무 이전작에서의 습관대로 플레이 해서 위닝2010의 달라진 게이밍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섣부르게 이번작을 데모만으로 단정해버렸던듯 하네요. 여튼간에 위닝2010 정말 좋습니다. 피파10은 PSP로 플레이 했지만 볼을 다루는 느낌과 라이센스가 너무 좋아서 올초에는 PSP버전의 피파10을 많이 즐겼었거든요. 하지만 위닝을 구입한뒤로는 피파에 더이상 손을 못 대겠더군요. 그래픽 이런거 다 제끼더라도 경기내에서의 발생하는 상황들, 바리에이션 때문에 피파보다 오래 잡지는 않았어도 즐거웠던 순간은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