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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리뷰 (13)
shineblast's blog
백화점 쇼핑중 가판대에 "7000\에 오페라와 영화를 한번에" 라고 붙어있어서 들고온 타이틀이다. 한마디로 그냥 싼맛에 구입한 케이스. 근데 구입하고 보니 괜히 샀다는 느낌. 보고나서 이내 후회가 밀려왔다. 영화의 배경은 19세기의 스페인으로 군인으로 복무하던 호세는 카르멘이라는 집시에게 마음을 빼았겨 그녀와 관계하려던 상관을 살해하고 도망쳐 산적이 된다. 하지만 산적이 되어서도 호세는 카르멘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남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질투에 사로잡혀 그 역시도 살해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를 유혹했던 카르멘이 이제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에게 홀려 이미 두 명을 죽였던 호세. 그는 그녀의 복잡한 남자관계 보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사라졌다는것에서 큰 좌..
채널을 돌리다 제이슨 스타뎀 때문에 무심코 보게된 영화. 근데 이 영화 꽤 재밌다. 때때로 지도의 웨이 포인트를 빠르게 훓어주는 화면이나 단순하게 이격된 행동이 바보스럽기까지 한 단역들의 연기들까지, 그냥 딱 봐도 GTA의 무비판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맘에 드는것은 폭력의 동기인데, 주인공이 치명적인 약물 중독으로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멈추면 죽는다는 설정은 마치 비디오 게임의 동기와도 같다. 아무리 게임이 엔터테이먼트 간의 벽을 허물어간다고는 하나, 진행중 게이머의 긴장이 잠깐이라도 끊긴다면 게이머들은 게임을 가차없이 멈춘다. 아드레날린24는 바로 게임의 이러한 점을 영화에 사용하였다. 분명 보는 사람은 그저 그럴수도 있겠지만, 한시라도 멈추지 못하는 주인공의 상황은 비디오게임의 주인공과 같다. 덕..
아까 은행 문 닫기전에 그동안 모아놓은 동전을 지폐로 바꾸고 디브디 샵에 갔다. 가보니 스피드 레이서는 얼마나 쳐 망했는지 출시되자마자 10000원에 매장에 진열되어 있었다. 그래도 관심 가지고 있던 타이틀이라 일단 하나 집어들고 저쪽 구석에서 B급 타이틀을 뒤져보던중 본 아이덴티티 88년판도 집어들게 되었다. "어라? 소설도 못봤는데 잘됐네." 덕분에 하나만 사고 나오자던 초심은 2개를 들고 가게를 나오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이 영화는 워너社에서 티비판으로 제작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티비판이라 하더라도 동시대의 영화와 비교해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아마 스토리가 파트별로 나뉘지 않았다면 티비판 영화였다는걸 눈치채지 못했을정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원작소설을 읽지 않았지만 대사와 연기가 지나칠 정도로 ..
어께 부러진김에 병원도 갈 겸해서 보고 온 영화. 갠적으로 이런 암울한 영화 많이 좋아 하긴 하지만 요 몇년 사이 너무 많이 봤는지라 정신 정화 좀 할겸 그냥 제끼려 했었다. 덕분에 한 발 늦게 보긴 했지만 좌석이 텅 비어 있어서 넘 편하게 봤다. 담 부터도 신작은 간판 내리기 직전에 가야 겠다. 줄거리는 한마디로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브루스 웨인과 조커 두 무법자들의 싸움이었다. 웨인은 전작인 비긴즈가 있으니 적당히 얘기하도록하고 조커를 중점으로 애기해보도록 하겠다. 히스레저의 조커는 잭 니콜슨의 조커와는 달리 출신은 물론 혈액과 치아 기록등 심지어 범죄 기록까지 그를 말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그의 행동은 같은 범죄자들도 이해 못할것 투성이다. 단지 그의 겉모습에서 극단적인 고립과 외..
예고편을 보고 살인자 VS 살인자의 다소 싸구려 만화같은 구성때문에 개봉당시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영화였다. 하지만 오늘 본편 DVD를 구입해서 보니 이거 생각하던것과는 많이 좀 다른 영화였더라. 이 영화는 트레일러와는 달리 두 명의 살인자의 이야기를 담아낸것이 아니라 숨겨진 살인자 한 명을 더 포함해서 모두 세 명의 살인자들의 연역적 관계를 담고 있는데, 폭력, 그것도 극한의 행위인 살인으로 이 세 명은 정서적 유대관계에서 서로 트리우마를 교환한다. 경주役의 오만석은 무명 소설가로 술과 도박에 빠져 지하 월세방에서 살고 있는데, 그가 쓰는 살인자의 이야기는 출판사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번번히 투고를 거부당한다. 덕분에 궁핍한 생활에 월세까지 밀려 집주인과 다투게 되다 어느날 경주는 ..
세계최고의 군수업체 사장이자 천재 발명가인 토니 스타크는 아프간에서 자신의 새로운 미사일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던중 테러리스트의 습격을 받아 포로가 되고만다. 그리고 테러리스트의 기지에서 자신이 만든 무기가 미군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들도 사용한다는걸 알게되고 포로생활에도 그곳에 있는 무기들을 모두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3개월후. 테러리스트의 요구로 신형 미사일을 만들던 토니는 미사일 부품으로 몰래 아이언 맨의 초기 모델을 만들어 기지의 무기를 모두 파괴하고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온후 무기개발 사업의 은퇴를 선언하고 세계에 각지에 퍼진 자신의 무기를 파괴하기위해 두번째 갑옷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두들겨서 만들지만, 두번째 갑옷부터는 꽤 재밌게 만든다. 영화 아이언맨도 스파이더맨이..
19세기 중엽 청나라시대 전쟁에서 부하를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은 방청운은 가까스로 산적들의 눈에 띄어 명을 유지한다. 하지만 산적들도 조정의 군량을 뺏고 빼앗기는 생활만 되풀이할뿐 그들이 숨어사는 마을 역시 도탄에 빠진건 마찬가지였다. 이것을 지켜본 방청운은 산적두목인 조이호와 강오양을 설득해 의형제를 맺고 마을 청년들과 함께 청나라 군에 지원해 난세를 제압하려 한다. 하지만 승전할때마다 방청운은 의형제의 맹세를 져버리고 자신의 야심을 위해 그들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유덕화,이연걸,금성무의 중화권 최고 배우들의 출연과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수많은 엑스트라를 투입해 만든 스케일 넘치는 전투신까지. 암튼 이것 저것 기대치가 높았던 영화였다. 하지만 보고 난뒤의 느낌은 겉만 멋들어지고 내용이 너무 진부했다..
이 영화는 삼국시대 촉나라 장군 조자룡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제목처럼 기존의 조운의 이미지를 재해석해서 새로운 시대 영웅극으로 만들어놨다. 그런데 영화가 초중반에만 볼만할뿐 조영(조조의 손녀. 배역은 매기큐가 맡았다)이 등장할 시점부터는 별로 재미가 없어진다. 게다가 CG작업이 많이 들어간탓에 화면은 멋들어지지만, 극장에서 봐야 할정도의 스케일이과 눈요기거리도 역시 부족하다. 결국 런닝타임이 다 지나고 나면 조운의 호쾌한 웃음소리 하나 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영화가 2년전 20세기 폭스사에서 제작된 영화 300과 많이 겹치는걸 봐선 아마 이 영화의 제작사도 당시 아이맥스형 영화들의 유행을 따르려 했나보다. 뭐 그런대로 볼만하긴 했는데, 어줍지않은 버디무비식 스토리도 그렇고 극장을 찾아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