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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생활

마음을 가볍게 해준 아이.

shineblast 2009. 8. 17. 15:59

어제 저녁 여느때처럼 런닝하러 나갔을때의 일이다.
간만에 비가 그치고 날이 개서인지 사람들 많이 붐볐다.
당연히 런닝하러 나온 나는 걸을수밖에 없었고.
답답하게 막히는 길때문에 약간의 불편함도 느꼈다.

그때였나.
냇가에 발담그고 있던 한 사내아이가 올라오더니 나하고 부딪혔다.
그러자 아이가 해맑게 웃더니 내가 지나가게 길을 비켜주었다.
나도 같이 길을 비켜주려다 아이를 길을 막게되고.
그렇게 한서너번 서로 몸을 움직이다 보니까.
아이가 이번에는 소리내서 웃더라.

그 웃음소리가 얼마나 시원스럽던지.
마치 옥구슬이 굴러가듯. 또렷하고 깨끗한...
덕분에 사람들이 붐벼 무거운 공기가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다.
애 아버지도 나와 아이를 보더니만. 그냥 한번 웃어줬고.


아... 젠장... 자식 키우는 기분이 저런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