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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연인

shineblast 2009. 7. 24. 00:07

어제 라쳇&클랭크:퓨처와 더불어 사온 디브디인데. 난잡한 내용에 비해 게리올드만의 연기가 기억에 남아서 집어왔습니다. 디브디 표지에는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붙어있긴하지만. 화질도 별로 안좋고 보너스도 그닥 별다른건 없습니다. 그냥 감독 코멘터리와 제작다큐정도. 개인적으로 이 영화. 예전에 처음 봤을때 기대했던건 모짜르트나 슈베르트의 영화처럼 그 일대기를 그리기를 바랬는데. 어줍잖게 추리물로 제작되었더군요. 불멸의 연인이라는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좋겠지만... 글쎄요... 악성의 이야기로 쓰기에는 약간은 진부한 소재가 아닌지... 좀 더 어릴때의 성장과정과 그 트리우마를 분석했으면 더 볼만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게리올드만도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괴팍한 배역을 너무 많이 맞는건 아닌지 이것도 좀 아쉽더군요. 

- 요즘에야 배트맨 시리즈로 좀 바뀌긴 했지만. 이 영화보면서 제5원소의 조르그와 레옹의 스탠스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게리올드만이라는 배우. 솔직히 개방적이라기 보다는 폐쇄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배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고집스런 모습이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영화에서 굵직한 선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다른 배우들의 기를 너무 꺾는것도 같습니다. 이 영화도 보면 다른 배역보다는 게리 올드만의 힘이 넘 넘쳐나요. 막 베토벤의 회상신이 한창진행되다 다시 쉰들러의 신이 등장하면 영화가 갑자기 주저않는 느낌이랄까. 이병헌만 졸라 멋있게 나왔던 달콤한 인생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게리 올드만 혼자서 영화를 다 꾸려나가는 그런 기분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캐스팅에서 같이 중심을 맞춰갈 기 센 배우를 물색했으면 좋았을텐데.(코멘터리 보니 원래는 쉰들러 역 맡으신 분이 베토벤역에 캐스팅 됐었다는군요.) 이런 점도 좀 아쉽네요. 그래도 게리 올드만의 원맨쇼에 가까운 신기를 보고 싶으신분들은 이 영화 극상은 아니더라도 꽤 볼만할겁니다. 홀에서 혼자 월광치는 신도 보면 그거 귀마개 끼우고 게리올드만이 직접 쳤다고 하더군요. 코멘터리 보니까 6주 준비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피아노신은 직접 연주한거라 하는데. 아마 샤인 출연당시 제프리 러시가 피아노신을 8개월 준비했다고 하죠. 샤인에서의 제프리 러시도 대단했지만 게리올드만의 연기에 대한 괴벽과 집중력은 그보다 더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