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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게임 플레이 이야기

아직도 불안한 플레이스테이션3

shineblast 2008. 10. 15. 16:33

TGS 끝난뒤 각 웹진을 둘러보며 참관기를 읽고 있는데, 이거 뭐 PS3보다는 XBOX360의 라인업이 더 두드러져보인다. 먼저 철권6 XBOX360로의 동시발매와 메탈기어솔리드4 발매가능성 공식언급등 골수 PS유저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소식들이 눈에 띄더라. 그나마 다행인건 완전히 빼앗긴것도 아닌, 멀티플랫폼 출시...-_- 진짜 이제 게임기를 선택할때 퍼스트 파티 제작사나 기기의 특성을 봐야할거 같다. 스타오션 최신작도 PS3로 발매된다고 하니 잘하면 파이널판타지:베르사스도 XBOX360로 나온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이다.

뭐 나로서는 그란투리스모5만 있어도 PS3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충분하지만, 엑스박스도 버파5 라이브라던지, DOA시리즈 정도만 해도 구입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래도 PS3에게 안타까운건 출시부터 지금까지 순탄치 않았음에도 PS3를 지지해준 코어유저들의 기대를 너무 져버리고 있다는점이다. 물론 고퀄리티 그래픽은 더이상 2005년의 장난질로만 남아있진 않다. 충분히 그에 준하는 수준의 게임을 내놓고 있으며, 나오는 기대작들마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험을 안겨준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게임이 많지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XBOX360의 퀄리티에 맞춰져 나오거나 아니면 그보다 못한 수준으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비싼 돈주고 PS3를 구입한 유저들이 아쉬운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현재 국내 PS3가격은 엑박과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PS3유저들의 절반이상은 고가격이었던 초기모델 유저이다.) 

헐... 이게 엑스박스로 나올수도 있단다... 메탈기어 때문에 PS3를 고집한 본인은 엿먹은 기분이었다.

제3의 개발사라 하더라도 독점게임이 중요한것은 기기특성을 최대한 살린 게임이 하나라도 더 출시될수 있기때문이다. 이러한것은 유저들이 XBOX360 대신 PS3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그 차이는 처음부터 거이 있지도 않았다. 이유는 엑스박스360이 플레이스테이션3보다 1년 먼저 출시됐기때문이다. 그래서 엑스박스는 1년만큼의 더 많은 게임을 보유하고 있고, 본체를 PC와 유사한 하드웨어로 설계함으로서 서양개발사들이 게임을 PS3보다 더 쉽고 빠르게 만들수 있게 했다. 덕분에 PS3는 출시후 1년동안에도 그 성능을 검증받을 기회조차도 갖질못했다. 왜? - 제작사들이 모두 엑스박스로 게임을 만든뒤 PS3로 다운 코딩을 했으니까. 그 결과 PS3는 검증되지 않은 성능과 미래에 나올 게임퀄리티의 보증을 위해 유저에게 말뿐인 마케팅만을 펼쳐 2006년부터 2007년말까지 대대적인 비난을 받게된다. 덩달아 각 웹진에 실린 개발자들의 PS3 개발환경에 대한 비난서린 코멘트들은 PS3의 제조사인 소니는 물론 그를 믿고 구입해준 유저들까지 괴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소니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양질의 안정적인 타이틀 공급은 물론 PS3라서 기대했던 타이틀도 몇가지 선보여 줬다. 특히 PS3의 성능의구심을 한방에 불식시킨 그란투리스모5p는 당초 공개했던 퀄리티를 훨씬 웃돌아 유저들에게 PS3대해 잃어버렸던 기대감까지 다시 불러일으켰다. 근데 그 기대감이 이번 TGS에서 또다시 박살 나 버렸다. 철권6는 물론 작년에 혹사당한 위닝의 최신작과 바이오 해저드의 최신작, 그리고 파이널판타지13 까지. 이제는 PS3에서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여줄게임은 레지스탕스와 언차티드, 라쳇, 그란투리스모5,리틀빅플래닛,갓오브워,헤븐리스워드 정도의 대 여섯가지 게임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것은 저 게임들에 관심없는 PS3를 구입한 유저입장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다. 게다가 어쩌면 이것은 제2의 소프트 기근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당장 일본 메이저 제작사인데도 불구하고 트라이에이스의 인피니티 언디스커버리가 XBXO360독점으로 발매됐다. 또 스퀘어에닉스에서 제작하는 RPG 라스트렘넌트도 XBOX360 기간한정으로 독점이 되버렸다. 서양제작사들이 엑스박스를 리드 개발하는것도 모자라 일본제작사 역시도 서서히 XBXO360으로 리드 개발을 하기 시작한것이다. 이것은 게임제작사들이 투자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XBOX360과 PS3 버전중 캔슬하는것은 PS3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안겨준다. 즉 이전처럼 게임제작사들이 한기종 몰아주기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그것은 PS3가 아니라 XBOX360이라는것이다.

'위닝을 PS3가 아닌 엑스박스로 만날수 있고, 가정용 철권도 엑스박스로 만날수 있다. 거기에 현재 전세계 최고의 RPG인 파이널판타지의 최신작 역시 엑스박스로 만날수 있다.'

그러면 캐주얼유저 아니, 골수유저라 하더라도 과연 PS3를 가지고 있는것이 합리적이라 할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엑스박스는 기기의 고장률이 30%가 넘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PC,PS3보다 하이엔드 게임을 더 만족스럽게 공급하고 있다. 그것도 온라인 서비스를 가장 잘 서포트하면서도 말이다. 이번 TGS는 소니가 꽤 양질의 게임을 공개했는데도 불구하고 참관기의 소식을 접한 느낌은 씁쓸했다. PS3의 지지기반이 되었던 정통 소프트의 이탈이 작년보다 더 가시화되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