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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잔인한 행복

shineblast 2009. 2. 22. 14:07


어제 감독 코멘터리까지 합쳐서 무려 네시간동안이나 봤네요. 일단 뻔한 스토리인데도 이 영화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진짜 독특하고 신선해요. 이전에 이 영화 감독님의 작품도 봤지만 그중에서 단연 최고인거 같습니다. 후반에 시간의 흐름이 너무 급진되어서 후다닥 끝내는듯한 느낌은 좀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내용이 현실감도 높고 화면이 아름다운게 너무 좋네요. 임수정씨는 그간의 이미지와 비슷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우리 어머니들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만큼 헌신적이고, 정에 약하기도 하지만 똑부러지는 그런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뭐 황정민씨는 완전한 도시생활에 찌든 청년의 역이었고.  어떻게 보면 스캐너다클리와 비슷한 부분도 없잖아 있긴한데, 스캐너 다클리가 공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어느 한 개인의 수필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영화는 누군가의 수기를 제3자가 영상화한듯한 그런 느낌이더군요. 원래는 제목만 보고 60,70년대의 극단적인 사랑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했지만 영화를 다보고 나니 제목이 약간 미스 매치가 아니었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그만큼 사랑외에도 이 영화 다른 느낄것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