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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생활

세입자의 사정

shineblast 2009. 9. 16. 01:47
저번에 도어락 갈아치우려 했던 방.
그 방 주인 사기당한거였더군요.
보증 서줬다가 월급 차압들어오고.
보증금 차압한다고 우리한테도 고지서 날아오고.

처음엔 믿기지 않았는데.
그여자 울진 않았지만 멍하고 정신없어 봬는게.
거짓말은 안하는거 같더라구요.
어머니는 속는 기분들어서 방방 뜨시는데.
일단 그날 걍 냅두고. 담날 엄니 기분 가라앉았을때.

차분히 한번 달래봤어요.
아무리 봐도 저거 진짜 같다고.
그러더니 나보고 공과금하고 방세 입금됐는지.
확인해보고 판단을 해보자고 하더군요.
확인해보니...

제 직감이 맞더군요.
공과금은 일단 다 해결봤고.
방세만 조금 모자르게 넣었는데.
전화도 잘 받고. 집에도 자주 들어오는게.
이제는 정상적으로 보이더군요.

솔직히 남의 사정이지만. 좀 깼어요.
타향살이하러 보증금 깍아가면서 들어온 이 가.
뭔 돈이 있다고 간 크게 남의 보증을 섰는지.
것도 똑똑해보이는 여자가 말이죠. 
차압들어온 금액이 몇천되던데.

아마 타향살이가 외로워서. 
그거 치고든 놈한테 당한게 아닌가 생각하니까. 
혹여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뭐 시간이 많이 지나서 무뎌져서 그렇지.
객지 생활 하던 시절에 나도 한번 당할뻔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모질게 내보낼 생각했던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