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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생활

어째 이번주는 시작부터 비를 맞냐.

shineblast 2009. 4. 28. 20:28
어제부터 세준 집 공용 화장실내 수도가 망가졌다해서 고치러 갔는데, 나갈때 마다 예상치 못했던 비가 내리네. 일기예보에서는 얘기없더만 그래서 우산 안가지고 나갔다가 어제 오늘 비 쫄닥 맞았다... 게다가 어제 가게 아주머니가 뭔일 있었는지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서 기분도 더러웠는데, 하루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주겠지만 이걸 또 이틀동안 받아주게 생겼으니... 암튼 막힌 수도 파이프는 금방 교체했고. 덤으로 가게 수도도 고쳐달라고 그러길래 선심쓰는셈 치고 그냥 고쳐줘버렸다. 덕분에 아주머니도 한참 성질 내다가도 미안했는지 한약재를 챙겨주시더라구. 총각 오랜만에 봤는데, 와서 자질 구레한것도 손봐줘서 고맙다고. 원래 이 아주머니가 나쁜분은 아닌데, 혼자 사시는데다 요새 일이 안풀리는지 주변 사람들한테도 가끔 성질을 낸다고 하더라구. 내가 우리 어머니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해를 해준거지 아마 다른 놈들이었으면 모양새가 어떻든지 간에 승질나서 다시는 얼굴 안보려 할듯. 뭐 그래도 밑닦아준거처럼 기분이 찝찝하긴 하다. 나도 상당한 다혈질이라서... 그래서 약재 따라주신거 그자리에서 원샷하고 바로 홱 나와버렸다. 어릴때부터 봐오던 분인데 뭐라 하기도 뭐하고 달래주기도 좀 뭐했고.

그러더니 갑자기 하늘에서 또 비가...;; 첨에는 설마 설마 했는데, 바람까지 거세지더니 쓰고 있던 모자가 벗겨지고, 매고 있던 백팩도 너무 출렁거려서 근처 은행에 피신. 한참을 기다리다가 지하상가를 통해서 집까지 겨우 왔다. 오늘은 정말 옷 가볍게 입고 다녔는데,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도 옷 다 젖어버렸다는...ㅠㅜ 때문에 앞으로 남은 이번주는 맨몸으로 돌아다니지 않으련다. 그냥 버스나 택시타고 돌아다닐래. 운동 삼아서 백팩에 연장넣어서 갔다왔더니 이게 뭔지... 현장일 안하면 다시는 비맞고 돌아다니지 않나 했더니 비 맞을 놈은 비맞게 되있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