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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의 전사들을 읽고 있는데...

shineblast 2009. 2. 15. 01:40

이거 첨에는 소설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읽다보니 무슨 다큐멘터리 대본같더군요. 제가 이거 뭣때문에 구입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적어도 나중에 킹덤 오브 헤븐이나 다빈치코드(영화)보고 십자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건 사실입니다. 뭐 게임중에서는 어쌔신크리드가 있겠지만요. 일단 이 책이 좋은게, 첨에 얘기한데로 다큐멘터리 대본같아서 여타의 역사책들과는 달리 딱딱하고 지루한부분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설같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주석이나 보충설명이나 이야기들을 뒷받침해줄 자료들의 수록은 좀 부족해보입니다. 아주 초 전문적인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예를 들어 이블린의 발리안(킹덤 오브 헤븐의 주인공)을 위대한 기사니 뭐니하면서 그에 따른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지 않아요. 내용의 대부분이 살라딘과 리처드1세에 초점을 맞춘지라 그 둘의 성장과정이나 행적에 너무 기대는거 같더군요.  뭐 아직 절반도 안잃었으니 후에 지금 느낀것들이 상쇄될수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지금까지의 흐름을 봐서는 좀 그렇다는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불만점이 더 있는게... 이책뿐만 아니라 다른 역사책들 나오는거 보면 항상 지도들을 중간에 것도 간략하게 그려서 끼워넣더라구요. 아무리 원서가 그렇게 되어 있다하더라도 출판사에서 약간의 편집을 거쳐 지도는 따로 모아서 첫페이지라던지 아니면 부록으로 따로 제공해주면 좋겠더군요. 제가 아직까지 중고딩때 보던 지리부도를 가지고 있는게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시대별 지도파악에 대해 어려움이 많아서 그래요. 솔직한 말로 판타지 소설을 봐도 지도를 맨뒷페이지나 앞페이지에 정리 잘해주는데, 아무리 전문가보다는 대중을 위해 쓰여진 책이라지만 역사책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거 역사책 출판기획하시는 분들이 한번 생각해주시면 좋게습니다. 이외에는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뭐라 하기가 좀 그러네요. (이미 이정도만 해도 성급하게 써낸감도 있긴하지만.) 십자군을 바라보는 저자의 감성이 그러한지 내용이 어찌보면 소설같기도 하고. 암튼 이 책 요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