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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blast's blog
이제 겨울이네 본문
그래서 어머니가 애지중지하는 화분들이 거실로 들어오네요. 얼마전에 친구 결혼식에 갔다왔는데... 요전번에 사촌 결혼식도 갔다왔고... 그럴때마다 어머니한테 항상 죄송스럽네요. 결혼한 친구들이 부럽긴한데. 한편으론 혼자 지내는게 딱히 불만은 없으니.뭐. 정 뭐하면 여기 저기 낚시하러가거나 산행가면 되는것이고. 간섭없는 생활이 때론 시리긴해도 그래도 내 맘대로 해도 걸리는거 없이 홀가분하니까. 진정으로 결혼할 생각은 들지 않네요. 휴대폰으로 시시콜콜 괴롭히는 사람도 없으니까 차분히 일 정리하기도 편하고. 개인적으로 여자 다른건 안보고 돈돈 노래만 안부르면 그 사람하고 진지하게 교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생활고가 걱정되어서 돈을 원하는건지, 아니면 돈모으는 재미때문에 돈돈 노래부르는건지 모르겠는데. 20대 동안 여자들 돈 밝히고 미친듯이 이것 저것 사들여서 걸치는거보고 정말 많이 질렸어요. 저한테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트리우마... 그런걸 겪어보니까 호감이 가는 여자를 만나도 자꾸 플래쉬백되는 일이 많네요.
이게 어쩌면 내 인생의 고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래도 마지못해 넘어야 할 필요는 못 느끼고 있습니다. 좀더 탁월한 선택을 할수 있게 지금의 여유가 아주 오랫동안 허락됐으면 좋겠네요. 어머니한테도. 아들이 저 하나만 있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왜 이렇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지. 저때문에 요즘 어머니가 속앓이를 하고 계신건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드니까 마음이 약간은 우중충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