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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유전(천국의 아이들)

shineblast 2009. 6. 9. 21:24

요즘 코멘터리 보고 있는 영화입니다. 런닝타임이 3시간인데다가 워낙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은 영화이다 보니 코멘터리가 쉬지 않고 속사포처럼 쏟아지더군요. 덕분에 보는것도 엄청 피곤하다는... 그래도 코멘터리 보면서 좀 재밌는게. 여주인공인 개랑스를 제외하고 영화속의 인물들 대부분이 19세기의 실존 인물이었다고 하더군요. 그중 호색한인 프레데릭 레메는 빅토르 위고와 알렉상드 뒤마가 그를 위해 극을 썼을 정도라니. 아마 그런 역사적 정서와 거리가 좀 있는 아시아권에서는 이 영화의 재미가 어필되지 못하는것도 무리는 아닐거라 생각되더군요.(솔직히 처음에 넘 지루했음ㅠㅜ) 게다가 영화 촬영당시 프랑스가 독일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이 따라서 은유적인 방법으로 당시 프랑스의 정서를 그려넣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개랑스와 뱁티스테가 처음 만나는 부분이라든지, 악역인 라스네어의 캐릭터 성향도 20세기 초의 프랑스인을 투영시킨거라 하더군요. 거기에 거리의 엑스트라들을 섭외하는 과정도 보면 시의 노동자를 고용하라는 나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몰래 레지스탕스를 고용했다는등 흥미진진한 촬영 뒷얘기들도 많습니다. 아마 지금 이거 구할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몇년전에 구입할당시 DVD가 얼마 안했는데. 정말 이 영화 본편도 본편이지만 코멘터리까지 합치면 가치를 따질수 없을만큼 굉장히 좋은 타이틀입니다. 개인적으로 구할수 있을때 구해서 보라고 강추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