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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shineblast 2010. 7. 22. 17:13

공짜표 하나 생겨서 보고 왔는데. 이거 생각보다 별로네요. 일단 보여주는것은 디테일이나 스케일이나 특수효과나 로케이션이나 굉장히 화려한 편인데. 스토리는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간단하게 보면 주인공 코브의 자조적인 꿈의 여행인데, 내용 전체적으로 너무 억지스런 설정들과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꿈에서의 시간의 흐름인데, 꿈이란건 잠깐동안의 잠자리에서도 수시간을 보낼수도 있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셉션에서는 스톱워치로 시간을 측정할수 있을정도(그것도 꿈속에서)로 그 개념이 굉장히 딱딱하게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설정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꿈의 설계자가 시간의 흐름도 설계가 가능하거나, 아니면 드림머신을 이용했을때 반드시 적용되는 강제 설정이라는 설명같은것이 있었다면 이해가 됐을거 같은데. 코브와 맬의 꿈의 세계를 설명할때보면 만약 그런것이 포함되었다 하더라도 설정의 앞뒤가 많이 어긋나는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리고 인셉션이라는 제목답게 피셔라는 캐릭터 그 자체의 디테일도 비중있게 다뤄줬으면 좋지 않았나 싶었구요. 이것과 비슷한 영화중에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했었던 더 셀(the cell)이라는 영화가 있었죠. 비교해보면 인셉션은 그보다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철학, 관념. 뭐 이런거 보다 볼거리와 흥미를 유발시키는 소재가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PS.운동 갔다와서 다른 블로거님들 글을 봤는데. 이런 영화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정답을 사람들이 얼마나 정확히 알아 맞추는지 그 반응을 즐기는것도 같습니다. 글들을 보면 영화를 읽어내는 반응이 천양각색이더군요. 원래 사람들마다 보는 눈이 다르긴 하지만 이 영화는 매트릭스 만큼이나 사람들마다 해석의 차이가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