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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blast's blog
10번 교향곡 본문
이 소설은 현시대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어느날 베토벤 10번 교향곡이 공개되면서 그를 둘러싼 살인사건을 다룬것인데. 전빈적으로 다빈치 코드의 인기에 기댄 아류작이라는 느낌은 있지만 음표를 이용한 암호라든지 베토벤을 비롯 동시대 작곡가들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곁들인것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흥미를 지속시켜서 상당히 읽을만 했습니다. 이 소설을 이루는 큰축은 두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베토벤 10번 교향곡의 악보를 손에 넣기위해 이를 초연한 토마스의 살해 용의자를 찾는것이고. 두번째는 베토벤이 10번 교향곡을 남긴 배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지냈던 빈의 승마학교와 현시대에서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역사음악학 교수 다니엘 파니아구아가 있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의 이야기가 시공을 넘나들며 얼기 설기 얽혀 전체 이야기가 그려지게 됩니다. 특히 이 책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꼼꼼히 제공되는 복선인데. 맨처음 책장을 넘기면 알메리아(스페인의 도시)에서 사고를 당하는 남녀의 이야기는 후반에서 상당한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고. 수사내내 관련 인물들이 취하는 태도들은 독자에게 알게 모르게 범인에 대한 단서를 던져줍니다. 따라서 스릴러와 추리, 그리고 역사속의 사건의 인식을 상당히 다각적으로 즐기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잘 쓰여진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시킬만한것도 많고. 복선도 꼼꼼하면서도 자연스레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만. 이야기의 결말이 너무 갑작스럽게 끝나는것은 약간 아쉽습니다. 결말을 읽어보면 등장인물들의 대한 후사가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는데. 이는 처음부터 차곡 차곡 읽으며 쌓아온 기대감이 결말에서의 몇페이지 때문에 박대당하는 느낌입니다. 이 배신감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독자를 살인 사건속으로 끌어들였다면 그 사건에 벗어날때 논리적으로 사건의 해결을 이해시키는것은 물론 관련인물들에게 느꼈던 긴장감도 자연스레 해소를 시켜줬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이 소설은 살인사건속에서 살아 남은것도 다행이라는듯 결말부에서는 마치 등장인물들이 달아나듯 갑작스럽게 해산되어버립니다. 물론 에필로그에서 어느정도 수습이 이루어지긴 합니다만 이 역시도 주인공의 갈등해소에 집중된 빈도가 크기때문에 일부 핵심인물에 대한 받침이야기가 많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에서는 결말에서의 해방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유는 이것이 읽는 사람의 정서에 영향을 준 만큼 다시 안정을 찾을수 있게 책임을 지는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이 책은 약간은 무책임한면도 있고 때로는 괜히 읽었나 싶은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꼼꼼한 추리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이 책은 권할만한 도서중 하나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PS.책 뒷장에 10번 교향곡에 대한 실화사건이 소개되어 있는데. 1983년 스코틀랜드의 음악가 베리쿠퍼(Barry cooper)씨가 베를린의 한 국립도서관에서 8000페이지에 달하는 베토벤의 미완성 악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악보는 순서도 엉망이고 베토벤만이 알아볼수 있는 암호와 기호들이 많았기때문에 이를 해석또는 재구성하기위해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후 이곡은 1988년 10월 18일 런던 로얄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우리나라서에도 1989에 초연 되었다고 합니다. - 솔직히 이 책 읽기전에 10번 교향곡이라는 제목자체가 너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뒷부분도 그렇고 이것 저것 검색해서 읽어보니 또 그렇지 않더군요. 덕분에 영화와는 달리 책은 제목만 봐서는 내용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