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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리뷰

[PS3]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 Hd REMIX

shineblast 2009. 3. 26. 23:57
발매일-2009.01.08/제작사-캡콤/배급사-SCEI/장르-대전격투/언어-영어/가격-15800원


그래픽 7.0

그래픽은 피시버전을 베이스로 작업했는지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크기가 꽤 크다. 원작과 비교하면 리뉴얼된 배경도 그렇고 약간의 이질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원작재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그래픽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화려해짐과 동시에 예전의 느낌을 크게 해치진 않는다. 하지만 HD로 리뉴얼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에서 나름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딱 이정도일 뿐이고, 프레임과 느려짐 현상까지 거의 완벽하게 원작의 것을 재현한것과 리뉴얼된 스테이지를 비롯 몇몇 캐릭터 디자인은 좀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다. 먼저 프레임의 경우 아무리 원작의 느낌을 의도한것이라 해도 대화면을 사용하는 HD세대의 플랫폼에서 CPS2기반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의 프레임률은 너무나 눈을 피로하게만든다. 게다가 이마저도 온라인매치를 하게되면 커맨드를 딜레이 시키기보다는 프레임을 삭제해서 게임진행 속도를 맞추기때문에 플레이어가 눈으로 감지할수 있는 시각적 정보들이 요즘 게임에 비해서 너무 부족하다. 

HD세대에 걸맞는 살인적인 도트 그래픽를 기대했지만, 본게임은 스프라이트처리와 웹기반의 플래쉬 게임처럼 몇장의 이미지를 번갈아 출력시키는거에서 그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결과물이 나쁜편은 아니지만 이미지의 부드러운 전환측면에서 본다면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은 원작보다도 거칠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배경을 본다면 원작인 슈퍼스트리트 파이터2는 도트로 제작됐는데도 불구하고 회화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HD REMIX는 그러한 표현은 고사하고 그냥 원작의 것을 떠서 대부분 단색으로 채워놓고 말았다. 덕분에 그래픽은 깔금해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게임의 그래픽은 무성의해보이고 싼티가 너무 많이 난다. 이런 느낌은 캐릭터 이미지에서도 많이 느껴지는데, 특히 여성캐릭터의 경우 디자이너가 무슨 원수를 졌는지, 아니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춘리와 캐미의 게임속 이미지를 본다면 원작의 명성에 테러질을 해도 이런 테러질이 없다.
약 15년전 오락실의 연인이라 불렸던 그녀가 이런 오크가 되어서 돌아왔다. 왜 캡콤은 이 사태를 그냥 방관했을까.


사운드 8.9

타격음과 음성은 원작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가끔 이 이펙트음들이 제때 재생되지 않는 버그가 있으며, 게임자체가 원작과는 다르게 스코어 시스템이 없기때문에 그와 관련된 효과음도 누락되었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의 느낌과 비교해서 허전함이 클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이런 사운드의 부족함을 BGM에서 만족시켜주는데, 본래 가정용으로 발매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들은 BGM을 어레인지 하기는 했지만, 이번 만큼 어레인지 작업을 큰폭으로 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음질도 PS3로 옮겨온탓에 이전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하고 비교가 되진 않지만 게임전체적인 분위기에 끼치는 영향이 그래픽보다도 크게 느껴질정도로 이번작의 BGM은 꽤 인상적이다. 어레인지 보다는 이 역시 리뉴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듯 싶다.


스토리 7.9

스트리트 파이터2 기반의 게임의 스토리는 대부분 익히 알려진 내용이니 기본적인 줄거리를 생략하기로 하고 원작과의 차이를 얘기한다면, 엔딩의 일러스트가 상당히 볼만하며, 일부 캐릭터의 경우는 엔딩이 약간 바뀌었다. 특히 춘리같은 경우는 조건에 따라 멀티엔딩이 전개되기도 한다. 아마 원작게임이 발매된 이후 후속작들의 연계를 더욱 다듬기 위해 이렇게 된것 같기도 한데, 스토리 순서상으로는 최근에 발매한 스트리트 파이터4와 바로 연결되니 요즘에 와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이야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HD-REMIX와 스트리트 파이터4를 같이 플레이해보면 꽤 즐길거리가 될것이다.           
    

게임플레이 7.2

리뉴얼이다 보니 게임의 기반은 과거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에 두고 있긴하지만, 의외로 몇몇 캐릭터의 판정이라든지 커맨드 부분에서는 생각한것보다도 약간 더 차이가 있다. 이는 클래식모드(HD REMIX는 두가지의 모드를 지원하는데, 하나는 리믹스 모드, 다른 또 하나는 원작에 보다 충실한 클래식 모드이다.)를 해봐도 마찬가지 인데, 리믹스 모드와 비교해서 커맨드정도의 차이가 느껴질뿐 구버전의 팬들을 배려했다고 해도 클래식모드의 탑제가 별다른 소용이 없는거같다. 때문에 구버전에 애정이 많은 사람들은 REMIX버전을 구입할때 이부분에 대해서는 참고를 해두는것이 좋다. 이외에도 사운드에서 얘기했던 스코어 시스템이 REMIX버전에서는 삭제되었는데, 덕분에 게임자체적인 랭킹보드 역시 지원하지 않으며, 오로지 온라인매치를 통한 전적만이 기록된다.

오락실에서 최고점수 찍고 닉네임을 박아넣던 추억도 되살려주었으면 좋았을걸. 이를 의식해서 온라인매치의 명칭이 스코어 매치로 정해진것 같긴 하지만 단순히 승패수만 기록되는거에서 그친다.

HD REMIX의 온라인매치는 로컬매치와 랭킹매치외에도 토너먼트매치를 지원하는데, 네트워크상에 즐길수 있는 사람들이 충분하다면 이 모드로 나름 작은 규모의 대회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전반적인 네트워트 상태는 다소 무거운 편이긴 하지만, 프레임이 삭제된다 하더라도 입력타이밍은 대부분 제때 떨어지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움직임과 기본적인  운용 전략이 어느정도 머리속에 자리잡혀 있다면 의외로 상대의 프레임이 사라졌다 나타나는것은 온라인매치를 즐기는데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게임의 골격과 멀티플레이를 두고 판단한다면 이 게임은 충분히 즐길수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운점이라면 그래픽과 사운드를 요즘 시류에 맞게 리뉴얼한것 만큼 게임외의 부가요소에 그만큼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요즘에 출시되는 격투게임이라면 VS모드와 트레이닝외에도 간단한 챌린지모드정도는 탑제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덕분에 이 게임은 리뉴얼되면서 사라진 요소와 더불어(거기에 패치이전에 발생했던 초기버전의 버그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총평 7.5

전반적으로 요즘 게임 시류에 맞게 괜찮게 리뉴얼되기는 했지만, 좀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자잘한 문제들을 수정해서 출시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게임이다. 일부 캐릭터의 커맨드 매뉴는 잘못 표기되어 있기도 하고, 스코어 시스템과 리더보드의 삭제, 그리고 오프닝의 누락까지 이래 저래 제대로 완성된 제품으로 여기기에는 원작이 가지고 있던 요소의 부재가 많이 느껴진다. 그래도 HD 디스플레이에서 원작을 플레이 하는것보다 720P + 멀티플레이때문에 그나마 이 게임의 구입 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잘한 판정의 변화는 리뉴얼과정에 충분히 있을수 있는 부분이기에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서비스요소(오프닝,갤러리, 그리고 각종 모드등)들이 부족한점은 요즘 출시되는 게임과 비교해서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