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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게임 플레이 이야기

[PS3]킬존2 DEMO소감

shineblast 2009. 2. 6. 13:07

일단 가장 이슈가 되었던 그래픽을 보면 지난 2005년의 트레일러에 근접하게 뽑았습니다. 단지 익숙해지기 전에는 블러가 과도하고 화면이 선명도에 중점을 둔 그래픽이 아니기때문에 그간 정보를 접하지 못했다면 픽셀레이트, 그러니까 GTA4나 콜오브듀티4처럼 해상도가 떨어져 보인다고 오해를 할수도 있습니다.(킬존2의 네거티브 해상도는 960X1080P입니다. 일전에 개발자 문답을 보니 킬존2는 의도적으로 수직해상도를 부각시켰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 킬존2의 특유에 그래픽에 젖기시작하면 물리효과에서 부터 적들의 다양한 모션까지 정말 끝내준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특히 헬가병들의 모션과 행동패턴(Ai)을 보면 킬존2에 대적할 만한 게임은 헤일로밖에 생각안날정도입니다. 그만큼 적들의 Ai가 독보적이고, 괴롭히기가 재밌습니다. 물론 적들에게 주어진 음성역시 헤일로의 엘리트나 부르트만큼 유머스럽지는 않지만 헬가병들에게 생명감을 불어넣을 정도의 데이터는 충분히 주어져 있습니다. 가끔 배경의 질감처리 부분에서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노멀맵도 적절히 쓰였고, 기본적으로 배경에 존재하는 물이나 나무, 대기의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폭발과 분진효과까지 세세하게 표현되었기때문에 아마 콜오브듀티4의 그래픽에 만족한 사람이라면 킬존2에서는 그보다 두배의 만족감을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게임플레이는 R6베가스,기어스 오브 워,헤일로,콜오브듀티의 장점을 하나로 엮은듯한 독특한 게이밍을 가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엄폐시스템은 R6베가스에 가깝긴 하지만 레벨디자인이 기어스(50)+ 콜오브듀티(30) + 헤일로(20)식으로 이루어진 느낌이라서 헤일로식의 히트앤 런이나, 기어스식의 엄폐물 활용, 콜오브듀티처럼 리얼하지만 다소 억압된 진행등 차세대에 들어서 게이머가 익숙해졌다 싶은 게임방식은 모두 활용할수 있게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킬존만의 오리지널티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느릿한 에임포인트의 조작감인데, 처음에는 수직동기를 유지하기 위해 에임포인트를 느리게 해놓은줄 알았더니 포인터 속도를 높여도 화면이 찢기지 않아 그건 아니더군요. 데모를 두어판 해보니 에임포인트가 느린 이유는 게임의 템포조절과 실재감을 높이기 위함이라 생각됐습니다. 알려졌다시피 킬존2는 그래픽에 엄청나게 신경쓴 게임입니다. 따라서 게이머가 헬가병들의 다양한 행동들을 관찰할수 있게하고, 여러 사물들의 애니메이션에 동기되어 게임속 세계를 즐길수 있게 그렇게 고려가 된듯합니다. 플레이어의 점프모션도 보면 한번 무릎을 굽히고 힘을 모아서 점프하는게 미러스 엣지식의 야마카시를 즐기는거 같거든요. 물론 느릿한 진행이 싫다면 에임포인트의 감도속도를 높이면 됩니다. 그러면 확실히 게임의 템포는 눈에 띄게 빨라지니까요.

데모에서 제공되는 난이도가 tooruper인데, 아마 이건 노멀이나 이지정도 되는것 같고, 본편에서 최고난이도를 즐긴다면 헤일로의 전설모드와 같은 재미를 기대해도 될거 같습니다. 그만큼 킬존2는 데모만 가지고도 그만의 세계감과 전장의 체감을 여실히 느낄수 있게해줍니다. 그리고 각 웹진 리뷰에서 코옵을 얘기하는데... 이게 저도 킬존2 데모를 접하기 전에는 이해가 안됐던 부분입니다만, 그런데 직접해보니 일부에서 기어스의 향취가 느껴지기때문에 싱글로 진행하는게 간혹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몇번의 게임을 해봐도 -혼자서 헬가병들을 상대하는것도 즐겁긴 하지만- 고난이도로 해놓고 코옵을 즐기면 훨씬 잘 어울리는 레벨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암튼 데모를 해본덕분에 킬존2의 리뷰가 허언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개인적으로 원래 킬존2보다는 바이오 하자드5를 먼저 구입하려 했는데, 데모를 해보니 킬존2쪽에 맘이 많이 쏠리게 됐습니다. 멀티플레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중에 흘러나오는 얘기처럼 코옵이 패치될 예정이라면 더 고민할것도 없이 킬존2를 구입하게 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