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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게임 플레이 이야기

[PS3]폴아웃3 소감~

shineblast 2008. 11. 1. 15:40

배송받아서 한 두어시간동안 메인퀘스트를 진행해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기대이하더군요. 일단 전투 시스템은 초반이라 스탯트리에 대한것은 차지하더라도 리얼타임과 턴제로 선택할수 있는게 전략도 잘 살아있고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퀘스트 진행시 NPC와의 대화도 오블리비언보다 대화 시크립트가 더욱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신중을 기해서 진행해야 되는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안겨주구요. NPC구성을 봐도 허구헌날 어른들만 바라봐야 하는 오블리비언과는 다르게 어린아이들도 폐허속을 휘젓고 다니는게 기존의 양키롤과 비교해도 눈이 탁 트이는 구성을 보여주는것도 좋았구요.(물론 애들은 공격못합니다. 예전에 울티마에서 이짓거리 가능하게 해놨다고 욕 오지게 먹었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그뒤로는 어느 양키롤에서도 그따위짓 가능하게 해놓는걸 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외의 것들은 오히려 오블리비언보다 훨씬 허전한 느낌을 안겨주는데, 먼저 퀘스트와 연관이 없는 NPC의 경우 대사처리가 굉장히 단순하게 이루어져있고, 게임 원론적으로도 NPC와의 커뮤니티 자체가 거의 전무한 편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전반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나 스탯의 태크트리도 오블리비언과 거의 판박이 수준인데, 오블리비언의 최대 장점인 커뮤니티가 깍여나간건 심히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덕분에 NPC에게서 퀘스트를 부여받거나 아이템을 얻으려면 스탯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어서 세계관에 대한 임장감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비약적으로 얘기하면 노동집약적인 진행이 추구된달까. 그래픽도 오블리비언보다 아주 낫다고는 볼수 없는게,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잡혀있고,팝업현상도 현저하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렌더 퀄리티가 거의 동등하기때문에 처음 월드맵으로 나왔을때도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동봉된 공략집을 보니까 메인퀘스트도 굉장히 짧은거 같던데, 이래저래 베데스다가 오블리비언의 마이너버전을 내놓은듯한 인상이네요. 뭐 이외에 스토리와 이벤트구성들은 앞으로 더 진행해봐야 아는거고, 초반에 시스템과 몇가지를 점검해보니 이 게임에서 그다지 좋은 인상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느낌으로 봐서는 차라리 페르소나4를 구입하는게 더 나을것도 같긴한데, 그래도 유명 RPG의 후속작인데다가 베다스다도 용썼다는게 느껴지는게 오블리비언때처럼 심리스 인스톨도 해주고, 게임을 굉장히 쾌적하게 만들어줘서 프레임드랍 같은 자잘한걸로 스트레스를 주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