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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blast's blog
[PS3] NBA'09 THE INSIDE 본문
처음엔 NBA2k9를 구입하려 했지만 당초보다 데모가 별 감흥이 없어 구입한 게임. 인사이드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 정식판을 플레이 해본건데, 이거 겉보기와는 달리 꽤 괜찮은 게임이었다.
그래픽 7.6
첫인상은 단촐한 관객의 구성도 그렇고, 선수들의 모델링에 있어 손목처리가 너무 조잡하게 표현되어 있어 비주얼에 대한 몰입도가 라이브와 2K시리즈에 비해 많이 낮다. 하지만 인사이드의 그래픽은 FHD에 대한 생각을 달리 가지게 해주는데, 이 게임을 하다가 다른 게임들을 해보면 BD와 DVD 영상물의 차이만큼 은근히 큰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는 그간 선보였던 FHD게임들이 디테일밖에 내세울게 없었던 반면 인사이드'09는 720P게임들 못지 않은 효과들과 다소 폴리곤 수치가 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각 없이 단단한 모델링, 그리고 경쟁작들보다 훨씬 우월한 디테일과 프레임 레이트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 괴물같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취향상의 문제만 아니라면 깊이 따져봐도 흠을 찾기 힘든 그래픽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작에서는 칙칙한 유니폼과 선수들의 부자연스러운 모션에 대해서는 개선이 불가피해보인다. 어떻게 보면 텍스처도 딸려 보일수 있는데, 이 게임은 직접 FHD디스플레이에서 한두시간 이상 플레이 해보지 않는다면 그 퀄리티를 가늠할수가 없다. 살인적인 디테일과 풀프레임이 몇몇 치명적인 디자인상의 오류에 묻힌게 안타까운 케이스이다. 항간에는 이번 세대 플렛폼에서 FHD의 게임을 제작하면 제한이 심하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이 말은 정말 인사이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사운드 6.9
이 역시 비주얼처럼 구성에 있어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 응원을 비롯한 각종 효과음에 대한 소스도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것들도 딱히 와닿지가 않는다. 한가지 다행인 점이라면 제한적이지만 BGM과 응원에 한해 사운드 소스를 유저가 직접 추가할수 있다는것이다. 대작까지 바라지도 않지만 캐주얼하게 즐길정도의 퀄리티라도 차기작에서는 보여주면 좋겠다.
게임플레이 7.9
인사이드'09를 해보면 크게 두가지가 와닿게 되는데, 먼저 메뉴화면의 인터페이스가 매우 직관적이고 편하다. 인사이드'09의 메뉴 인터페이스는 여러 스포츠게임의 장점에서 차용해온듯한 인상인데, 기본적으로 지원되는것은 NBA라이브'09 비슷하지만(일정 시일마다 경기 하이라이트가 업데이트되는것과 똑같다.) 편리성에 있어서는 위닝보다도 직관적이고 편하다.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 간단히 빨리 즐기기에 딱 좋다.
두번째로는 수비들의 몸싸움이 매우 강력하다. 아무리 덩치 큰 선수가 부딪히더라도 수비가 결코 흔들리지가 않는다.(그렇다고 선수들에게 물리력이 적용되어 있지 않은건 아니다.) 게다가 선수 개별 영역도 크게 잡혀 있어서 단순한 돌파로는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상대의 포지션을 흔들어 공간을 열어버리는 플레이가 인사이드'09의 기본이다.
경기운영에 있어 기본적으로 인사이드는 퀵-전술-체인지 도 가지고 있는게 얼핏 바탕은 03,04세대의 라이브시리즈를 따르는거 같아 보인다. 하지만 어느정도 플레이 하다보면 독창성이 매우 강하다는걸 알게되는데, 그중 시시때때로 경기분위기를 전환하는 쇼타임 시스템은 본 게임에서 경쟁작들과는 다른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쇼타임 시스템이란 경기진행중 랜덤으로 공격수에게 쇼타임 마크가 뜨게 될때 골을 성공시키면 사기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반대로 쇼타임 마크중 상대팀의 방해가 성공하면 아군의 사기가 깍여나간다.) 당연히 사기는 아군과 적군의 슈팅성골률에 영향을 주며 경기에서 지고 있다 하더라도 쇼타임때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큰 점수차라도 단숨에 따라잡을수 있다. 물론 반대의 상황도 있긴 하지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을때는 열세의 팀에게 쇼타임 횟수가 많이 주어지는데다가 이 게임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허무할 정도의 점수차이는 거의 나오지가 않는다. 거기에 Ai의 선수교체도 시기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반칙도 상황에 따라 유발횟수가 달라져 게임내 긴장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단점은 시즌모드와 몇가지 트레이닝용 미니 게임외에는 다른 모드들은 너무 자질구레하다는 점이다. 특히 이 게임을 구입하기전 가장 기대하던것이 라이프 모드인데, 위닝의 레전드 모드나 그런것이 아닌 약간의 스토리가 가미된 간단한 트레이닝 미션 모드라서, 플레이 타임도 굉장히 짧은 편이고 그나마 미션 내용도 반복적인지라 다른 미니게임들의 재탕같은게 별다른 즐거움을 느끼기가 힘들다.(이는 NBA리플레이도 마찬가지) 거기에 선수 조작이 경쟁작들과 비교해 풍부하지 못하다는것도 게임의 단조로움에 한 몫 보탠다. 물론 위에서 얘기한 여러 요소들이 게임을 즐겁게 해주지만 직접적인 조작에 따른 즐거움이 스포츠 게임에서는 더 큰 즐거움을 아닐지.
이외에도 버그때문에 재밌게 즐긴 경기를 끝맺지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때가 있긴하지만 빈번한 상황도 아니고 특정상황만 조심하면 되는지라 언젠간 패치를 해주리라 본다. 그리고 온라인은 통상적인 매치게임을 즐기게 되어 있는데 이 게임이 싱글 난이도도 높지만 온라인은 말그대로 뉴타입 무쌍인지라 어지간해선 뉴비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래도 위닝처럼 선수들이 능력치에 충실해도 쇼타임 시스템때문에 경기의 의외성을 강해서 밸런스는 매우 좋은 편이다. 항간에는 슈팅미터의 존재때문에 내외곽 슈팅이 너무 쉽다는 지적도 있는데, 슈팅 시스템 자체는 라이브나 2K와 동일하기때문에 옵션에서 미터를 제거하면 거의 동일한 난이도의 슈팅을 할수 있다.
총평 7.5
게임이 아닌 이상 NBA에 관심을 많이 둔적도 없는데다 그마저도 안본지도 꽤 됐으니 라이센스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선수능력치에 있어서 좀더 많은 항목들이 존재했으면 하는것도 있었고, 시스템이 게임의 주목도에 비해서 견고한것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만큼 경기운영의 다양함이 떨어지는게 단점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비주얼에 있어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느껴져서 전반적인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 대대적인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스포츠 게임의 선택에 있어 쾌적함을 우선시(물론 평균적인 재미도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한다면 이 게임은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것이다.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차기작이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만약 나오게 된다면 다음작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의 수정과 조작에 있어 좀더 풍부한 플레이가 가능하기를 바래본다.
*스크린샷 출처-www.playst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