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재밌었던 ♥라푼젤♥

다음에서 다운로드 해서 봤는데. 일단 화질이 안좋아서 보기가 여간 껄끄러운게 아니더군요. 화면비율은 4:3에 해상도는 SD... 거기에 영상 비트레이트는... 어우. 그래도 영화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줄곧 탑에 갇혀살다가 세상을 처음 접한 라푼젤의 불안함이라던지 평생을 헛된 꿈을 쫒다가 라푼젤을 만나 진정한 꿈을 가지게 되는 유진의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맥시머스가 너무 기특했다는.ㅋ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또다른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표현의 가감이 굉장히 적절하게 이루어져서. 유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거운 느낌도 들지 않아서 영화의 정서가 굉장히 밝고 안정적이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매번 느끼지만은 영화시나리오든 드라마든 소설이던간에 이제는 작가 혼자서 작업거나 메인 작가의 지배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느낌이 들어서 대하기가 싫어지네요. 아무튼 라푼젤 디즈니에서 만든 3D CG영화중 갑 중의 갑으로 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