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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리뷰

[PS3]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

shineblast 2008. 10. 7. 21:08
발매일-2008,09,18/제작사-루카스 아츠/유통-액티비전 코리아/장르-액션/언어-영어(한글대사집 지원)/가격-55000\

스타워즈를 좋아해서 구입하게된 게임. 게다가 이 게임의 영화의 에피3,4사이의 이야기를 다루는지라 레고 스타워즈 트롤리지때 참았던 빠심이 여기서 터지고 말았다. 거기에 레아 공주의 젊었을때의 모습을 CG로 만나볼수있다니, 팬으로서 심히 땡기는 부분이 아닐수 없었다.   


그래픽 8.4

솔직히 기대하던것보다 약간 떨어지는 그래픽. 기계나 인공시설물은 볼만하지만 숲과 같은 자연 경관물은 다른 게임의 디테일과 비교해서 겨우 평균수준에 턱걸이 한다는 느낌이다.
 
영화처럼 녹색이 만연한 숲을 기대했건만, 본 게임에서의 그래픽은 생각했던거와는 너무나 달랐다. 거기에 캐릭터의 모션수도 꽤 제한적이어서 인 게임은 물론 이벤트 무비신도 조악하다는 인상을 안겨준다. 대체로 포스언리쉬드의 그래픽은 로딩타임에 비해서 그다지 특출날것도 없고, 어찌보면 현세대의 게임에서 너무나 당연한 퀄리티를 힘겹게 보여주는듯하다. 

그래도 어떤부분은 나름 특색을 잘 살렸고, 프리렌더 영상이지만 무비신이 인 게임 그래픽과의 연결도 매끄러워서, 게임속 스타워즈의 세계를 큰 위화감 없이 즐길수 있게 만든다. 인물 모델링도 흐리멍텅한 동태눈깔이 거슬리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캐릭터의 깊이가 느껴지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소울칼리버4보다 본작의 모델링이 더 좋아보인다.


사운드 9.7

BGM은 스타워즈의 BGM이 거의 그대로 쓰였고, 영화의 분위기도 때때로 잘 이어간다. 다만 성우쪽에서 게임의 캐릭터를 물론 영화의 캐릭터의 매력이 크게 어필되지 않는게 약간 아쉽긴한데, 뭐 그래도 진행도중 큰 이탈감을 느낄정도는 아니어서 스타워즈의 분위기에 젖어서 게임을 즐기는데는 매우 무난한 편이다.


스토리 9.1

에피소드3 이후 은하계는 제국의 지배를 받게되고 구 공화국의 원로들과 잔여 세력들은 곳곳에 흩어져 제국군에 의해 제거당하거나 쫒기는 신세가 된다. 물론 남아서 저항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힘은 제국에 대항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행성에서 베이더는 그곳에 숨어 살며 제국에 대항하던 한 제다이를 베던 중 그의 어린 아들에게서 심상치 않은 포스 느끼게된다. 그리고 그 아이의 포스에 흥미를 느낀 베이더는 제국군들 몰래 그를 거둬들이고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몇년후 아이가 어둠의 포스속에서 어느정도 성장하자 베이더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황제 몰래 그에게 몇가지 임무를 맡기기 시작한다.

스타킬러. 본 게임의 주인공으로 어렸을때 베이더에 의해 길러지고 훈련되어왔다. 어둠의 포스에 오랬동안 젖어있었지만, 임무내내 함께한 주노를 사랑하게 되고, 수많은 제다이 마스터들과 싸우게 되면서 점차 포스의 밝은면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주노. 제국군의 장교로 베이더로 부터 스타킬러의 비밀임무를 보조할것을 명령받았다. 원래는 임무를 끝만친 후 제거될 운명이었지만, 베이더에게 버림 당하고 제국에서 도망쳐나온 스타킬러에 의해 구출되 그와 같이 우주 곳곳을 돌며 저항군을 모으게된다.

코타. 게임 초반에는 스타킬러에 의해 두 눈과 제다이로서의 능력을 잃고 절망에 빠지게 되지만, 후반에 다시 스카킬러와 재회함으로서 제국에 대한 전의를 불태워 저항군에 가담하게된다. 이후 스타킬러에게 그가 모르는 포스에 대한 지식과 구공화국의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프록시. 임무하달과 보조의 목적으로 베이더가 스타킬러에게 배치한 로보트이다. 이녀석의 특징은 통신기능은 물론 과거 제다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투도 할수 있다는것. 때문에 스타킬러의 전투훈련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비록 몸은 기계이지만 스타킬러와의 깊은 교류로 인해 이후 그가 제국을 등질때에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충성을 다 한다.
 
스토리는 에피4의 연합군 탄생 배경을 다루고 있는데, 에피3와 4의 위치한 스토리 배경때문에 구/신세대의 스타워즈 캐릭터들이 한데 등장하는것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조지 루카스의 감수로 영화판과의 연결이 자연스러운게, 개인적으로 스타워즈의 팬으로서 매우 만족도가 높은 이야기를 즐길수 있었다.(원래 이 게임의 스토리는 소설로도 존재한다.)

레아공주역을 맡은 캐리 피셔의 게임속 모습. 과장된 표정이 코믹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볼만하다. 스타워즈 시리즈 이후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전업했다가 요 몇년전엔 다시 영화로 복귀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스타워즈팬들은 즐겁게 즐기겠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영화이다 보니 전 시리즈를 못본 사람에게는 그다지 흥미있는 내용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이벤트신도 워낙에 옛날 대중영화의 모습을 답습하려 하는지라, 임팩트도 약하고 그다지 눈길을 끌만한 부분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다스베이더 정도에서 무게가 느껴지겠지만, 이조차도 이제는 진부하지 않나 싶다.
 
시간이 흐른만큼 스타워즈의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되겠지만, 스타워즈의 이름정도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닐지. 


게임플레이 6.8 

제다이라고 하면 광선검을 휘두르며 이것 저것 거침없이 베어내는것이 연상되겠지만, 아쉽게도 포스 언리쉬드의 제다이는 잔재주는 많지만 그저 야광봉을 들고 적들을 밀치거나 쳐 낼뿐이다. 

홈런을 날리는 스타킬러. 과연 이것은 광선검인가, 야광봉인가... 다스베이더의 프락치는 제다이라고 보기에는 광선검질이 광선검질 같지가 않다.
 
게다가 물리엔진으로 하복이 쓰였지만, 하복엔진이 미숙하게 다뤄진 여타의 게임들처럼 주변의 상자와 드럼통같은 사물이들이 게임의 진행을 거추장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체감적으로 거의 소닉 넥스트 제네레이션과 비슷할 정도로 진행을 불편하게한다. 그러고 보니 쓰잘데기 없는곳에서 낙사가 일어나는것도 비슷하다.) 거기에 시점의 흐름도 느린데다 줌인아웃도 시도때도 일어나 화면을 많이 어지럽히고, 적들도 별다른 데미지 없이 그저 가볍게 광선총만 쏴댈뿐, 아무리 엑스트라라지만 액션게임의 적으로서는 존재감이 너무 약하지 않나 싶다. 물론 때때로 보스전도 치루고, 가끔 남달라 보이는 적들도 등장하긴 하지만 밋밋한 플레이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대형 크리처와 보스전에서는 버튼 액션스퀀시도 있다. 하지만 별로 긴장감도 없고, 그냥 없는거보다 나은 정도. 거기에 길지는 않지만 곳곳에 산재한 로딩들도 은근히 플레이를 거슬리게 만든다.(예를 들어 메뉴화면에서의 옵션선택이나 아트웍 감상할때도 로딩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스타킬러는 각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 포스를 이용해 트릭과 퍼즐을 풀어가야 하는데, 대부분은 문을 휘거나 특정 사물을 잡아당기고, 들어올리기도 하지만 특정 이벤트의 경우 거대한 적 전함을 포스로 추락시켜야 하는 제다이로서의 포스 스케일을 한껏 살려주는 이벤트도 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게임이 정통액션보다는 과거에 발매되었던 제다이 나이트 시리즈의 캐주얼 버전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물론 그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마이너하지만 말이다.


총평 8.6

스타워즈를 좋아한다면,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할만한 게임이지만, 헤비 액션게임의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면 이 게임은 커다란 공허함을 안겨준다. 곳곳에 발생하는 로딩과 버그, 그리고 산만하다 못해 너저분하기까지한 레벨디자인은 기대와는 달리 큰 실망을 안겨준다. 하지만 게임이 본작의 스토리를 이어간다는것은 이 게임의 커다란 매력이며, 팬이라면 비록 부족한점이 많이 느껴지더라도 플레이에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