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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blast's blog
[PS3]언리얼 토너먼트3 본문
언리얼 엔진이 쓰인 게임은 많이 해봤어도 정작, 언리얼과 언리얼 토너먼트를 플레이 해본것은 이번이 처음. 개인적으로 퀘이크를 많이 좋아하는지라 언리얼의 본작에는 미처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XB360으로 발매된 퀘이크4가 워낙에 개판을 친지라 이번에 PS3에서도 모드를 사용할수있다는 언리얼 토너먼트3를 구입하게됐다.
그래픽 8.7
언리얼 토너먼트3(이하 언토3)작년에 출시됐을때 마케팅 문구가 이랬다. '마침내 PS3로 완벽하게 구현된 언리얼 엔진3.0의 정식제품' 그런데 실상은 이와는 좀 다르다. 비교를 위해 언터3 출시 1년전에 발매된 Xb360의 기어스 오브 워와 좀 비교를 하겠는데, 같은 소스의 텍스처나 디자인이 많이 채용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효과를 비롯 디테일이 한 단계 다운 그레이드 되어 있다.(심지어 풀 인스톨을 하지 않는 이상 텍스처 팝업현상은 더 길기까지 하다.) 체감상 그래픽이 기어스 오브 워의 멀티플레이 그래픽과 대동소이하거나 그보다 약간 못한 수준인데, 물론 맵 스케일이나 최대 16명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것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과연 이정도를 가지고 그래픽이 다운그레이드 됐다는것에 대한 정당한 핸디캡으로 수긍할만한지에 대해서는 별로 탐탁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언토3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기어스 오브 워처럼 싱글모드 퀄리티를 따로 뽑아줬으면 좋았다는거였다. 언토3가 멀티플레이에 비중이 큰 게임이다 보니 멀티플레이의 소스와 싱글의 소스가 같아 가뜩이나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이 더 못나보인다.(게다가 유저 모드도 성능때문인지 그 활용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최근의 다크섹터까지 생각해본다면 언리얼3.0은 PS3와는 잘 맞지 않는것 같다. 그나마 여타의 게임들보다 나아 보이는것은 퀄리티 대비 빠른 시점처리와 vsinc까지 걸린 깔끔한 30프레임 스크롤정도. 이외에는 기어스 오브 워의 소스들이 재탕되는것들이 많아서 언토3는 그다지 새롭거나 놀라울것이 없다.
사운드 8.5
사운드도 같은 형식의 FPS를 생각하면 무난할 정도. 그냥 스포티한 느낌도 잘 살려주고, SF적인 코드도 곧잘 살려준다. 뭐 너무 무난해서 그다지 거슬리는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특징도 뚜렷하지않다. 개인적으로 봇들의 비명소리가 왠지 스타크래프트의 질럿 비명소리와 비슷해서 정겹긴 했다.
스토리 8.2
의외로 스토리는 이벤트신도 많이 준비한게 정성이 엿보인다. 체감적으로 캠페인 클리어 타임이 초회 플레이시 10여시간 정도 됐는데, 캐릭터 설정이 왠만한 일본 격투 게임 저리가라 할 정도. 물론 그 성향은 서구 정서에 맞춰져 있고 SF적인 면도 라이벌 게임인 퀘이크 못지 않다. 단지, 스토리가 단일로 완전하지 않다는것과 진행도 단순하다는 것이 흠이긴 한데, 그래도 쓸데없이 피터지는 폭력과 B급 SF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게임플레이 9.2
이 게임의 플레이는 퀘이크3와 비교할수 있겠는데, 스토리가 있다지만 싱글플레이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봇들과 반복적으로 매칭시키면서 실질적으로 게임의 트레이닝을 유도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전박적인 게임플레이를 익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정수준의 실력에 도달한 상태로 멀티플레이를 즐길수 있게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모드는 데스매치와 깃발뺏기,거점점거,거점점거 노드가 제공된다. 언리얼의 전작들을 안해봤기때문에 나로서는 이 시리즈가 원래 이렇게 모드가 적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굉장한 밸런스와 깊이, 그리고 재미의 측면에서도 결코 왠만한 슈팅게임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수 있었던것은 확실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모드가 거점 노드인데, 단순히 상대의 코어를 파괴하는것을 넘어 거점과 거점을 잇지 않으면 적 코어에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것은 비록 16인정도밖에 지원안되는 게임이지만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경험을 하게해준다. 거기에 각 무기들의 활용이 완벽하게 구분되어 있고, 각종 탈것들과 호버보드를 이용한 전략적 이동과 기습은 이 게임을 항상 치열하게 가열시킨다.
하지만 역시나 거의 멀티플레이 전담용으로 만들어진 게임의 단점인 싱글플레이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지기는 힘들다. 언토3의 싱글플레이는 봇들과 서너가지모드를 반복하며 10여시간 정도 즐기게 되는데, 봇들의 Ai도 기어스 오브 워의 도미닉 수준인데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모드는 물론 맵도 반복적이서 엔딩까지의 진행이 어쩔땐 짜증을 넘어 심히 고통스럽기도 하다. 여기에 풀인스톨(기본 인스톨은 250MB, 풀인스톨시는 3GB정도의 HDD공간을 요구한다.)시에도 무거운 로딩은 게임을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힘들게 만들며, PS3의 성능때문인지는 몰라도 제한적이고 불편한 유저 커스텀 모드의 활용은 이 게임이 애초에 내세웠던 무한 확장성에 기대했던것 만큼 다가가지 못한거 같다.
총평 8.8
언토3는 멀티플레이에 비해 그래픽 퀄리티와 싱글플레이가 모자란것이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을 많이 잃게 하지 않았나 싶다. 까다로운 유저 모드도 본게임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어야 가능한것처럼 아무리 멀티플레이가 중요한 FPS라고는 하지만, 좀더 게임을 전체적으로 아울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비디오 게임기에서 FPS게임중 싱글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퀘이크4를 추천하며, 멀티플레이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언토3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양쪽 다 느끼고 싶다면 둘다 구입할것을 추천하고.)
*스크린샷 출처 - www.playst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