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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리뷰

[PS3]용과 같이 KENZAN

shineblast 2008. 6.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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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2008.02.35/제작사-세가/배금사-SCEI/장르-어드벤처/언어-일어/가격-59000\

한동안 뜸했다가 엊그제 구입한 게임. 원래는 전작들을 너무 징하게 했는지라 후속작에 미련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발매 몇달이 되서야 구입하게 됐다.


GRAPHIC 8.7

이 게임의 그래픽은 캐릭터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번작이 스토리적 장르가 사극이기 때문에 극중 인물간의 대화의 비중이 전작보다 높아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드러낼일이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배경퀄리티는 시대 분위기와 공간감만 느낄수 있는 수준에서 그친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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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요즘게임 답지 않게 물가에 캐릭터가 비추는 효과가 누락되어 있거나  바닥이 너무 허전한 모습을 보이는등 배경과 캐릭터간의 조화에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매우 준수한 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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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위 댄스,으랏차차 스모부,완전한 사육등으로 한국에서도 친숙한 다케나카 나오토. 그가 이번엔 키류와 검을 맞대고 있다. 보다시피 이게임은 실제 일본배우를 모델로 해서 게임속에 구현해놨는데, 나오토외에도 모델이 된 인물로는 마츠카타 히로스,테라지마 스스무,가토 마사야,마츠다 쇼타,츠카모토 타케시가 있다. (물론 주인공인 미야모토 무사시는 전작의 페이스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SOUND 9.2
 
오프닝은 영화 사무라이 픽션이나 사무라이 참프루와 비슷한 분위기의 사무라이 힙합을 지향하고 있는데, 그런데로 나쁘진 않긴 하지만 세션이 단조로워서인지 게임 분위기를 너무 싼티나게 만든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오프닝곡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BGM이 게임진행에 위화감없이 어우러 지는데다 음성데이터가 전작보다 몇배이상이기 때문에 소리만 들어도 마치 라디오 극을 청취하는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STORY 8.9
                                                    
이 게임은 17세기 초 일본을 배경으로 전설적인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다. 아마 만화 배가본드나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 뇌리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은 이 게임을 하면 그간의 소설 이미지와 다른 이질감을 느낄텐데, 이는 이 게임속의 미야모토 무사시는 거칠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유약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무사수행보다는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혀 싸움의 동기가 주어지기 때문에 도장깨기와 같은 소설속 무사시의 주요 행적과는 달리 이 게임속의 무사시의 일대기는 보다 더 드라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하지만 실제 무사시에 대한 기록이 분명치 않기때문에 소설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 이 게임의 스토리진행도 꽤나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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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도주생활중 맞은 아내 우키요가 죽자, 키류 카자마노스케로 이름을 바꾸고 기온에 숨어산다. 하지만 죽은 아내 곁에 놓아둔 그의 소태도가 하루카에 손에 의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것을 보고, 그는 몇년간 정체했던 무사로서의 자신의 운명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음을 직감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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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기온 츠루야의 간판 기녀. 죽은 무사시의 아내 우키요와 닮은 탓에 키류가 기온에 머물게 된 결정적인 인물이다. 하루카가 유곽에 몸을 판뒤 그녀를 걱정하는 키류를 위해 기녀들의 맏언니로서 하루카를 잘 보살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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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코지로. 도쿠가와가의  천재 무사로 온갖 암살과 음모를 진두지휘하고 겉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의 진정한 정체를 아는 사람은 도쿠가와의 상부 인사들중에서도 몇 되지 않는다. 키류가 다시 무사시로 돌아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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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카 세이쥬로. 교토 최고 명문 요시오카 도장의 당주.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도장운영보다는 가업을 더 중히 여겨 동생 덴시치로와 문하들로 부터 불만을 많이 산다. 이후 무사시로 부터 도전장을 받게되는데 겉으로는 무사시와의 대결에 섣불리 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만, 문하들 몰래 렌다이 벌판에 나와 무사시와 목숨을 건 진검승부를 하게된다.

등장인물들에 대해 더 다루면 주요 스토리가 다 드러나기 때문에 야규 세키사이와 이토 잇토사이,싯도 바이켄,인에이,인슌과 같은 인물들은 이쯤에서 생략하겠다. 스토리는 서장과 최종장까지 모두 1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드벤처 파트를 대충진행하고 주요 스토리위주로만 진행해도 14시간이 넘게 걸려서 하나의 챕터가 드라마 한편 보는것과 맞먹는 시간을 소요한다. 이건 다른  블록버스터 PS게임들이 헐리웃 영화와 같은 폭발성을 가지고 있다면, 용과 같이는 12부작 미니시리즈를 보는듯한 재미를 안겨준다. 때문에 중간에 지루해진다고 해서 게임을 그만 두면 이 게임의 재미는 거기서 끝나게 되고, 최종장까지 모두 진행해야 그에 걸맞는 극의 재미 즐길수 있다. 하지만 이건 좋게 얘기할때 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각 챕터마다 연계성이 높기때문에 각각의 독립적인 재미가 약해 몇몇 챕터는 다소 지루할수도 있다.


GAMEPLAY 8.7

플레이 방식은 전작과 비슷. 하지만 미니게임들의 종류가 늘어났고 그 깊이도 깊어졌다. 전투진행만 해도 기온에서 키류로서의 입장과 그외 지역의 무사시로서의 입장에 따라 맨손과 진검전투로 잰행되는데, 기술습득과 수련에 따라 전작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수 있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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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을 통해 극의를 깨닫지 않는다면 전투액션이 단순해 진행이 지루해질수 있다. 때문에 각 도장에서 기본기와 더불어 맵을 탐색해 극의를 깨닫는것은 이 게임을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결코 지나칠수 없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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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미니게임중 하나. 윤락가에서 노는것은 물론 몇가지 미니게임이 더 추가되어 있는데, 특히 일본식 장기는 기원에서 NPC들을 격파하는 재미가 솔솔하니 검색을 해서라도 관련지식을 습득해 즐겨보도록.

하지만 아무리 개선이 이루어지고, 미니게임들이 추가되었다지만 전작들을 통해 진행이 익숙한 사람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게임이 낡아간다는 느낌이랄까. 이 게임이 아무리 스토리 중심적인 게임이긴 하지만 게임의 진행도 전작들에서 좀더 타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데모와 공개트레일러를 보고 느꼈던 지리함이 본게임에서도 그대로 느껴졌을 정도이니 말이다.(어디까지나 전작들을 즐겨본 입장에서 말이다.)


TOTAL 8.7

다른 소니표 게임들이 그렇듯이 세가가 만든 이 게임도 인터렉티브 무비형 게임이다. 분명 통상적으로 진행할 경우 이벤트신에 비해 어드벤처 파트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추가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즐기지 않는다면 게임이 어중간하게 느껴질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 와서는 비디오 게임이 가지는 영상과 사운드, 그리고 조작의 요소들을 결합해 통상적인 게임의 일차원적인 재미를 강조하기보다는 잘 꾸며진 이야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 요소를 결합하는 게임이야 말로 비디오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끌어올리지 않나 생각한다. 때문에 이 게임 역시 그러한 측면으로 접근해서 통상적인 게임의 대한 편견을 거두고 즐긴다면 그 재미를 한껏 만끽할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