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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닌자가이덴 시그마 본문

비디오 게임/리뷰

[PS3] 닌자가이덴 시그마

shineblast 2008. 8. 7. 11:57
발매일-2007.07.17/제작사-테크모/배급사-SCEK/장르-액션/언어-일어,영어/가격-32000원

원래는 한번 샀던 게임은 완전판이건 확장판이건 절대 구입안하는편인데, 아직까지도 PS3로 즐길 액션게임이 적은 관계로 구입해서 플레이하게 됐다. 하지만... 엑스박스로 즐기던 원작을 생각하고 구입했건만 이거 예상보다 좀 많이 다르더라.


그래픽 8.2

그래픽은 원판보다 화려하게 파워업했지만 자질구레한 몇몇가지 버그가 존재하고 일부 배경의 쉐이딩 처리가 약간 단순해졌다. 덕분에 나쁘지 않은 그래픽인데도 불구하고 원판의 무게감이 사라진게 아쉽다. 거기에 몇몇 부분은 그래픽의 밀도가 좀 떨어져보이는곳도 많고, 이래 저래 그래픽이 종종 거칠어 보일때도 많다. 뭐 그래도 이정도면 적당한 파워업을 넘어서 기대했던만큼의 퀄리티는 선보인거같다.

구린 소스의 프리렌더CG도 보면 추가된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엑스박스버전의 닌자가이덴의 디렉터즈 컷 같다. 게다가 각종 이펙트도 화려해진 덕분에 에센스 빨아들이는 쾌감도 업되고 액션스퀀시가 훨씬 더 시원스러워졌다.


사운드 7.8

1~2곡의 BGM이 어레인지되긴 했는데, 원판의 분위기를 약간 쇄신했을뿐 폐쇄적인 분위기는 거의 그대로다. 그래픽만큼이나 기대했던 부분인데, 원작과 차이점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좋았을뻔했다.


스토리 8.7

닌자가이덴의 스토리는 류 하야부사의 캐릭터성을 어필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쓸데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고 묵묵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남자의 로망 그 진한 액기스가 흘러넘친다.

용검으로 친구의 복수도 갚고, 마왕도 쓰러트리겠다는 일념으로 가는곳마다 피를 뿌리는 류 하야부사. 비슷한 놈으로는 DMC의 양아치 해결사 단테가 있겠다.

하지만 원판의 스토리가 간결하면서도 완전했던 반면, 시그마는 레이첼 미션을 비롯 추가 이벤트신때문에 이야기가 쓸데없이 늘어지는듯한 기분이다. 게다가 원판의 경우 전반적인 컨셉이 오래전 제작되었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화려한 분위기로 컨버전한 시그마에서는 그 컨셉이 제대로 살지 않아 전반적으로 스토리의 컨셉과 비주얼컨셉간의 균형이 어긋나는 느낌도 없잖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화려한게 좋다면 좋을수 있겠지만, 원작이 지향하던 더러움과 잔혹함. 그리고 무게감까지 시그마에 와서는 그 모든것이 많이 누그러진듯한 느낌이다.


게임플레이 8.8

추가된 무기와 모션,캐릭터와 보스전까지 여러부분에 걸쳐 단순히 원작의 이식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새로운 것들이 많다. 특히 적들의 배치와 맵에도 변화를 주어서 원작의 진행과 약간의 차별을 준것도 상당히 괜찮았다. 하지만 레이첼의 기본 모션을 살펴보면 하야부사는 커녕 적들보다 어정쩡한 부분이 많아서 진행이 다소 답답하고 늘어진다. 덕분에 원작의 깔끔한 진행이 시그마에 와선 다소 산만해졌달까.
 
추가된것들이 많아서 다시 한번 플레이해볼만 하지만, 일부 요소는 게임을 약간 산만하게 만든것이 아쉽다. 원작의 군더더기 없는 진행에 정신없이 몰입했던 사람은 다소 실망할수 있겠다.

거기에 용량에 비해 인스톨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거의 10분을 오간다.) 원판보다 구간 로딩이 2~4초정도 늘어난 덕분에 가끔가다 진행의 맥이 끊기는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원작의 쾌적함을 경험해봤을때의 얘기이고, 통상적인 게임들과 비교했을때는 그 쾌적함이 매우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PS3로 처음 닌자가이덴을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문제시 되지는 않을것같다.

기본적으로 적들도 강력해지긴 했는데, 세이브 포인트의 배치와 아이템의 드랍률의 조절을 통해 난이도를 낮췄기때문에 닌자가이덴만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실력차에 따른 진행의 스트레스도 많이 줄였다. 거기에 원작이 갈수록 쉬워지던것에 비해 시그마에서는 보스전을 추가해 스테이지마다 알맞게 난이도를 배분한것도 이 게임의 팬으로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다.  


총평 8.4

닌자가이덴 시그마는 최고로 손꼽히는 액셕게임인 엑스박스판 닌자가이덴 블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원작의 치밀한 진행이 일부 늘어져버려 게임이 다소 산만해진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것들외에는 추가된것이 많아서 원판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게임의 수명이 길어졌으니, 원작의 팬은 물론 매니악한 난이도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권할만한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