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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리뷰

[PS3] 콜 오브 듀티4

shineblast 2008. 8. 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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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2007.12.22/제작사-액티비전/배급사-액티비전코리아/장르-슈팅/언어-영음,한글자막/가격-44000\

XB360으로 콜오브 듀티2를 재밌게 즐겼던 기억때문에 구입하게 된 타이틀. 원래는 3편도 구입하고 싶었지만, 2편의 경험에 비추어 플레이가 일회성이 강했던지라 최신작인 4편만 구입해서 플레이하게 됐다. 뭐 재밌으면 3편도 또 구입하는거고. 그런데 예상대로 멀티플레이외에는 일회성 게임이 맞더라.-.-


그래픽 9.1

화면이 깔끔하지 않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불만을 느낄 이유가 없는 그래픽이다. 모션,파티클,분진,스케일까지. 한마디로 현대전투의 리얼함, 이거 하나만큼은 콜 오브 듀티4가 모든 밀리터리 게임중에서 최고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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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하나가 하나가 예술인게, 이 게임은  그냥 구경만 해도 눈이 탁 트이는거 같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특정부분에서는 미니어처 같다는 느낌도 종종 드는데, 역동적인 전투에서 잠시 눈을 돌려 화면을 살펴보면 수풀이 캐릭터의 움직임에 반응하지 않는다던지, 기복이 심한 바닥에서는 현세대 게임치고는 캐릭터와 배경이 너무 어우러 지지 않는등. 폭발후의 연기나 분진표현에 비해 리얼리티의 차이가 떨어지는 부분이 곧잘 눈에 띈다. 
 

사운드 9.4

브리핑시 음성퀄리티도 좋고, 총탄 소리도 계속 듣다 보면 머리속이 멍해지는게 리얼리티도 굿이고. BGM도 헤리 그렉슨이 담당해서 헐리웃 영화 뺨치는 장엄함도 가지고 있다. 근데 소리의 구성이 좀 단조운게, 어떻게 보면 이펙트음은 전작보다 줄어든듯한 느낌도 들기도 한다. 그리고 하울링이라고 하나. 소리의 울림역시도 크게 배제가 되어 있어서 공간감도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훌륭한 소스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좀더 정성이 깃들지 않은게 아쉽다.


스토리 0.0

이건 어디 개 씨나락 빨다 오라메디 바를 시나리오를 들이대는지. 미국의 영웅주의와 자국의 애국주의를 세계에 어필하려는 의도에 게임 중간에 어이가 로켓을 탄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내용은 '중동의 한 국가에서 쿠테타가 일어나 급진파에 의해 대통령이 처형되고, 미국은 우방국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를 파견한다. 이에 분노를 느낀 급진파는 핵무기를 준비해 미국을 향해 발사하기에 이른다. 덕분에 프라이스 대위와 병사들은 이런 위기상황을 드라마로 승화시켜 美정부의 뜻에 따라 세계의 자유와 평화수호를 위해 온몸 다바쳐 그들과 싸워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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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스토리의 진행은 美파병군의 여러 전투를 평행선상에 놓고 서로 임무가 다른 부대원들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테러리스트가 핵무기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니까, 다른나라에 쳐들어가 그들의 수장을 제거하고 포로가된 동료를 구출한다. 그리고 그걸 단순하게 브리핑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눈물나는 휴먼드라마로 그려내서 플레이어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대체 이게 뭐하자는 건지...-_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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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국가에서 왜 이 게임에 대해 그리 태클을 걸었는지 직접 플레이 해보면 노골적으로 느낄수있게 된다. 대체 나찌나 미국이나 다를게 뭐냐? (스샷출처 : www.playstation.co.kr)
 
거기에 한글화는 왠일로 액티비전 코리아에서 신경을 썼는지 이전작보다 오역은 좀 줄어들었들었지만 그래도 게임을 원할히 즐기려는 사람을 위해 영문자막고 선택할 자유를 줬다면 훨씬 좋을뻔했다. 분명 이전보다 국내 유통사의 성의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 수준의 로컬라이징을 하기 보다는 차라리 그냥 영문으로 발매하는게 제작사나 게이머에게도 되려 낫지않을까.


게임플레이 7.2

한방에 먹어주는 그래픽에 비해 게임플레이는 그다지 좋은소리 하기가 힘들다. fps의 조작체계를 제외하고는 이 게임의 플레이는 기존 오락실 건슈팅게임의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적들이 유동적이지가 않고 그냥 고개만 내밀고 마는 수준인데다가 락온 기능 때문에 게임이 매우 단순해졌다. 간단히 얘기하면 이 게임은 박진감 넘치는 그래픽 때문에 쉽게 게임에 빠져들수는 있지만, 반복해서 즐기기에는 싱거운 기믹도 많이 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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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와는 다르게 이 게임의 진행과 패턴은 딱 정해져 있다. 덕분에 먹어주는 비주얼과는 다르게 진행이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비록 싱글이 일회성에 그친다하더라도. 다행스럽게 이 게임의 가치를 오랜 시간 유지시킬 명분은 멀티플레이에 있다. 분명 그 진행에 있어서는 전작과 큰 차이는 없지만 리얼리티가 충만한 현대전을 즐기고 싶다면 당연히 이 게임의 멀티플레이는 구매 대상 1순위가 된다. 게다가 PS3버전은 PC버전처럼 치터들이 난무하지 않아서 클랜게임과 매너플레이 하기가 매우 좋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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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게임과는 달리 한번 조준하고 쏘면 끝이다. COD4는 멀티라도 전투의 리얼리티가 뛰어나서 마치 군사훈련용 시뮬레이터 같다. 실제로 이 게임을 한참 즐기다 예비군 들어가서 사격을 해보니 전보다 기록이 훨씬 좋아졌다. (원래 P.R.I에도 조준훈련이 있지만, 이 게임은 그보다 더 효과적인거 같다.)


총평 4.5

COD4는 입 쩍벌어지는 현장감과 리얼리티를 완비한 멀티플레이가 만족을 주는 게임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단순함과 지루함으로 채워져 있는 싱글플레이와 저렴하다 못해 싸가지 없기까지한 스토리가 한데 어우러져 기대를 밑도는 별볼일 없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을 게임으로 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미디어는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현재진행되는 국가문제를 극단적인 내용으로 반영하는것은 특정 문화권이나 민족에 대한 단정적인 시선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 게다가 1000만카피를 넘긴 인기게임이 이런 내용을 담았다는것은 심히 불쾌한 일이 아닐수없다. 다음작에선 어떤 시대, 어느 전장을 소재로 삼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작과 같은 부적절한 내용은 좀 피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