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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리뷰

[PS3]레이스 드라이버 그리드

shineblast 2008. 6. 2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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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7월발매예정/제작사-코드마스터/배급사-아타리,인트라링스/장르-레이싱/언어-영어/가격-국내가 미정


그래픽 8.9

그래픽컨셉은 코드마스터의 전작인 콜린:더트의 그것과 비슷한데, 레이스에 최대 20대의 자동차가 등장해서인지 도로나 배경의 디테일이 더트때보다는 약간 떨어지는듯한 인상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데모버전의 프레임드랍과 화면밀림 현상이 정식판에서는 개선되어 있기 때문에 XB360버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느끼기 힘들게 만들어져있다.(그래도 VSINC가 안걸려 있기때문에 가끔 화면이 밀리기는 한다. 체감적으로 그란5P정식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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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7의 운전석 시점. 그란투리스모5p 보다는 디테일이 떨어져도 다른 레이싱게임들보다는 훨씬 세세하게 표현해놨다.

물리의 적용도 콜린더트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인상인데, 예를 들어 시케인을 구성하고 있는 타이어 더미에 자동차가 충돌하면 자동차의 파편과 타이어들이 도로에 흩어져 레이스에 영향을 준다던가, 콜린더트에서 버그로 존재했던 벽걸림 현상까지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레이스를 진행할때 빠르게 흘러가는 스크롤을 다듬어주는 깔끔한 블러나 르망24시에서 일몰과 일출등의 연출들을 보면 의외로 거친 화면속에서도 레이스 분위기를 어필하기위해 세세하게 신경쓴 부분이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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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비록 뿌연 대기의 표현과 블러때문에 디테일이 묻히긴 했지만 도심의 그래픽도 PGR4와 거의 맞먹다는 느낌이다. 때문에 그리드는 XB360의 대표레이싱게임들(포르자2와 PGR3,4)을 경험해보지 못한 PS3유저한테는 현재까지 그 두게임의 현장감을 경험할수 있는 유일한 소프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운드 7.6

BGM에서 그냥 어느정도 분위기만 유지할뿐 전체적으로 별다른 감명을 느낄게 없다. 음향효과도 별로고 그냥 2채널 스피커나 5.1채널이나 그게 그거랄까. 그나마 관중소리와 에코등의 이펙트때문에 레이스의 현장감이 단조롭게 유지되진 않는다. 이것외에는 더이상 할말도 없다.


게임플레이 9.7

그리드의 기본적인 진행은 자신이 레이싱팀을 짜서 대회에 출전.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금과 함께 다양한 스폰서에게 지원을 받아 상위 레이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또 거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더 좋은 스폰서에게 지원을 받을수 있게되는, 점점 자기팀의 랭킹도 올리면서 계속 이런 패턴을 반복해서 즐기는거다. 그냥 딱봐도 그란투리스모와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그란투리스모가 RPG게임 같은 느낌이라면 그리드는 퀘스트위주로 진행하는 액션 어드벤처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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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나 그란투리스모를 해본 사람은 이런 구성이 친숙하다 못해 질려올수도 있겠다. 기본적으로 미국,유럽,일본을 넘나들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생각외로 앞의 두게임보다 이벤트 룰이 다양하고 그 진행이 흥미롭다.

그리드의 데미지 시스템은 콜린더트와 비슷하다. 하지만 충격을 받았을때 주행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트렉션,조향,엔진,기어 정도로 좀더 간략하고 직관적인 모습을 띄고 있고, 더트와는 달리 왠만한 충격으로는 크게 손상되지 않는다. 때문에 몇몇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면 번아웃처럼 테이크다운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경험할수 있는데, 바로 과거 인기레이싱 게임이었던 디스트럭션 더비와 유사한 데몰리션 더비라는 이벤트이다. 이 이벤트는 대부분 8자 맵을 기본으로 레이스를 펼치게 되어있는데, 아무리 뒷차와 거리를 벌려나도 8자로 맵을 선회하는 탓에 충돌이 잦아 NPC건 멀티플레이건간에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나게 만드는 꽤 재밌는 이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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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드리프트 챌린지,기록주행,다운힐,힐클라임,르망24등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도 쉽게 접할수 있는 이벤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르망24는 그란투리스모처럼 실제로 24시간동안 주행하는것이 아니라 1분을 한시간으로 24분만 달리면된다. 일몰과 일출,밤낮의 연출때문에 멀티플레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이벤트이다. 그리드는 얼핏보면 기본적인 구성에서 그란투리스모와 비슷해보이지만 데미지 시스템을 잘활용해 리타이어의 요소도 추가되어 있기때문에 레이스 자체가 굉장히 익사이팅하다.
 
하지만 머신의 세팅과 튜닝 그리고 피트인과 같은 요소의 전략적인 진행이 배제되어있어서 레이스 이벤트의 룰이 아무리 다양하다 하더라도 가끔 게임이 단조롭게 느껴질때가 있고, 리플레이 저장기능의 부재와 운전석시점외에는 백미러가 지원되지 않는등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은근히 불편한점이 많다.


총평 9.4

레이싱 게임을 좋아해서 그냥 무턱대고 구입했는데, 최근에 즐기고 있는 레이싱게임중 가장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이다. 요근래의 레이싱게임들을 보면 비슷한 진행방법들을 너무 많이 다루고 있어서 레이싱 게임이라는 장르자체가 이제는 도태되어가는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런 시점에서 발매된 그리드는 기존게임들의 장점들을 수용하면서도 보다 더 다채로운 진행방법들을 추구한 결과 그란투리스모 골수팬인 내 눈에도 NEW STANDARD를 내세운 그란투리스모5P 보다 훨씬 해볼만한 게임으로 비춰진다. 비록 기나긴 로딩과 불편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누리끼리한 게임의 주색상 때문에 접근이 꺼려지긴 하지만 그리드는 레이싱게임의 색다른 진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아주 괜찮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