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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시청 ,관람기 (52)
shineblast's blog
공짜표 하나 생겨서 보고 왔는데. 이거 생각보다 별로네요. 일단 보여주는것은 디테일이나 스케일이나 특수효과나 로케이션이나 굉장히 화려한 편인데. 스토리는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간단하게 보면 주인공 코브의 자조적인 꿈의 여행인데, 내용 전체적으로 너무 억지스런 설정들과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꿈에서의 시간의 흐름인데, 꿈이란건 잠깐동안의 잠자리에서도 수시간을 보낼수도 있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셉션에서는 스톱워치로 시간을 측정할수 있을정도(그것도 꿈속에서)로 그 개념이 굉장히 딱딱하게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설정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꿈의 설계자가 시간의 흐름도 설계가 가능하거나, 아니면 드림머신을 이용했을때 반드시 적용되는 강제 설정이라는 설명같은것이 있었..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영화는 극장에 간판 올라가자마자 두달도 채 안되서 DVD가판대에 등장한것 같다. DVD가판대에 서서 이 영화 케이스를 내려다보며 "도대체 무슨 영화길래..'라며 몇번을 되내였다. 가격도 보니 10000원도 안찍혀 있어 실로 궁금증은 증폭되어 갔다. 개봉되자 마자 바로 DVD로 출시된 영화중에 닌자 어쌔신과 스피드 레이서와 더불어 3대 대망영화인것인가.(셋 다 나오자마자 10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된 영화이다.) 결국엔 궁금증을 못이겨 가판대에서 집어 들고 나왔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미아(황우슬혜)와 연인관계인 상병(정윤민)은 실은 동성연애자로 미아에게 사실을 감춘채 진짜 연인인 진호(오혜석)와 마술공연을 생업으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미아가 상병과 진호의 잠자리를..
김기덕 감독의 제자라고 볼수 있는 전재홍 감독 작품이라는데. 보다보니 좀 그런면도 있더군요. 여주인공의 폭행신후에 경찰의 반응이. 그게 좀 걸려요. 그게 너무 튄달까. 약간 좀 유순하면서도 정곡을 다루는 쪽으로 넘어갔으면 좋았을텐데, 레일 진행중에 갑자기 팍 찌그러졌다 펴지는 느낌 있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 들어서 보는 사람입장에서 몰입이 어긋나요. 이게 단순히 어감과 연출에서 오는 이탈감뿐만 아니라 디테일을 다루는 과정이 갑자기 뭉게져 버리니 상황의 연결이 좀 불쾌한 기분까지 들더군요. 이게 섬과 같은 김기덕 감독의 초기작품에서 보이던 부분인데, 그나마 섬의 경우는 진행상의 네러티브와 연출이 곧잘 어우러졌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너무 단순하고 편리하게만 상황을 만들어냈달까. 암튼 보다보니 좀 거시기 ..
설마 했더니만 헤븐리 소드에서 나리코를 연기했던 그분이더군요. 머리색과 피부톤이 달라서 처음에는 잘 못알아봤는데. 어디서 낯익다했더니만, 어느날 자막으로 이름이 뜨고나서야 알아보게 됐습니다. 만약에 프린지 본편을 즐겨봤다면 더 빨리 알아봤을텐데 예고편외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알아채는게 좀 늦었군요. 게다가 헤븐리 소드 메이킹 영상때하고도 좀더 여성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있어서 지금도 약간은 긴가 민가 합니다.(메이킹영상에서 안나 토브의 인터뷰장면을 보면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긴하지만 프린지의 이미지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매우 중성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알아보기 쉽게 일부로 이미지가 강렬하게 드러나는 사진들을 검색해봤습니다. 특히 세번째 사진은 나리코와 굉장히 흡사하죠. 피부의 톤처리와 눈매, 머리색..
궁무처장을 고만고만한 악당으로 만들어 놓고. cern에서의 일들도 누락.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문명과 종교간의 관계를 재조명해보는거. 이것도 누락시키고. 원작소설의 긴박감은 주교들을 잔인하게 희생시킴으로서 나름 괜찮게 살리고는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이 영화의 가치가 충분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차라리 이런 긴박감이 강조된 오락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 레니 할린같은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어야 하지 않을지. 천사와 악마 영화판을 다보고 나니 딱 다이하드가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건 교회가 현사회의 발전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지식인이 바라보는 교회를 어떻게 대립시키고 이야기하게 될지 그것에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 영화는 그러한 ..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본질을 왜곡시켜버리면 그 사람의 본질이나 성정이 어떻든간에 그냥 다수가 정한대로 그대로 치부되어 버리죠. 그렇다고 지적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 다수의 의식을 귀속시킬수는 없는것이고. 그래서 중요한게 프레젠테이션. 생각한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기 쉽게 똑바로 전달하는 능력. 요즘 느끼는건 이게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특정부분에서 평균이하일지도 모른다걸 인정하지 않으려해요. 그래서 아는체하는 경우가 많고. 뭔가 아는것 같아보이는 사람도 끌어내려 자기이하 수준으로 폄하하려하죠. 살인광시대를 보면 주인공 베르두가 많은 여성들을 죽이지만 그보다 더한 국가간 또는 사회의 폭력에 대해선 사람들이 눈을 감는다고 냉소 어린 이야기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회원리 자체가..
원죄의 원리를 풀어본것인지. 아님 막다른 로드무비의 진수를 노린것인지. 주제와 의도가 헷갈리는 영화였습니다. 난해한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게. 배우들이 너무 감독의 스타일에 억눌린듯한 느낌을 준다는점입니다. 마치 촘촘히 사열 서는 느낌. 그런 딱딱함과 답답함이 영화내내 많이 느껴지더군요. 거기에 보는 사람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도 적었다는 점도 아쉬웠구요. 중간에 긴장을 풀어주고 지나온 사건이나.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상상할 시간을 주었다면 좀더 편히 볼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본 영화는 지나칠 정도로 감독 중심의 이야기를 강요하고 있어서. 영화를 다 본후에는 한 숨과 함께 '지친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피로를 느껴야했습니다. 좀더 배우가 감정을 풍성하게 드러내는것을 허용하고...
며칠동안 20분정도씩 끊어보다가 결국엔 어제 저녁에 다 봤습니다. 초반 프레스 공장 살벌해서 좀 힘들더군요. 무슨 스너프도 아니고... 정말 가슴 졸이면서 봤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너무 비극적이라서 망상에 젖어가는 느낌도 있지만. 상황에 대한 납득도 엄청나더군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원망보다 더 앞선 마음으로 다른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는 셀마의 고집도 대단했고. 그 행위를 보면 종교적인 코드도 다분해 보이기도 하구요. 뭐 이 이상 더 다른 말은 못하겠네요. 제가 이 영화를 보며 느낀 우울함을 어떻게 제대로 얘기를 못하겠습니다. 디브디 직접 돌리면서 영화를 느껴보시라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