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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음반/도서/소감 (40)
shineblast's blog
이 소설은 현시대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어느날 베토벤 10번 교향곡이 공개되면서 그를 둘러싼 살인사건을 다룬것인데. 전빈적으로 다빈치 코드의 인기에 기댄 아류작이라는 느낌은 있지만 음표를 이용한 암호라든지 베토벤을 비롯 동시대 작곡가들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곁들인것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흥미를 지속시켜서 상당히 읽을만 했습니다. 이 소설을 이루는 큰축은 두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베토벤 10번 교향곡의 악보를 손에 넣기위해 이를 초연한 토마스의 살해 용의자를 찾는것이고. 두번째는 베토벤이 10번 교향곡을 남긴 배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지냈던 빈의 승마학교와 현시대에서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역사음악학 교수 다니엘 파니아구아가 있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의 이야기가 ..
읽다가 불편했던점이, 이 책 실화가 아니라 실화에 바탕을 둔듯한 그런 흔한류의 이미테이션 소설이기 때문에. 책 핵심내용의 이해가 어렵지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넘 늘어지는 내용이 많아서 지루했네요. 예를 들어 주인공인 제레미와 그의 할아버지인 늙은 매가 고목 밑에 나란히 않아서 잎사귀를 비벼댄다던지, 아니면 지평선을 바라본다든지. 필요이상으로 비슷한 장면을 너무 자주 묘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보다보면 문장의 흐름도 자꾸 끊어지는게 몇페이지 안되는데도 읽는게 피곤하기까지 하더군요. 사람으로 비교하면 나쁜 사람은 아닌데. 볼때마다 시도때도 없이 똑같은 인사를 반복하는 사람 있잖아요. 딱 그정도. 주요 이야기는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빠진 주인공 제레미가 인생에 회의를 느껴 자신의 할아버지이자 인디언인 늙은 매를..
어제 케이블에서 스파이더맨3를 방영해줄길래 PSP꺼내서 스파이더맨2도 한번 틀어봤습니다. 확실히 UMD 사장되기에는 사양이 너무 아깝더군요. 휴대기기로 고화질에 4채널 음향... 소니 아니면 이런짓 하기도 힘들죠. 어제 저녁에 구입해서 바로 다 읽었는데. 정비석님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었지만 문체가 참 맛깔나더군요. 내용은 일지매의 성장과정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소년 일지매가 일휴대사를 따라 불영암에 들어가 산중수도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보통 이쯤되면 다른 책들은 무슨 무술연마나 그런걸 늘어놓겠지만. 이책은 어렵게도 사람이 됨됨이를 갖춰가는 그런 과정을 그렸더군요. 따라서 교훈적인 내용도 다분하고. 자기 반성적인 부분도 곧잘 느껴졌습니다. 다소 이야기의 끝이 흐지부지하..
복선도 좋고, 반전도 좋고. 마무리도 좋네요. 정말 한번 잡으면 쉽게 손을 못 뗄만큼 몰입도가 엄청나서 며칠동안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고생 좀 했습니다. 게다가 해학적인 부분도 있어서 마지막에 주인공이 자기 차 뒤에 붙인 "내 다른 차들은 페라리다"에서 빵 터지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반전... 전 12번째 문제까지 람이 연인을 구하기 위해 퀴즈쇼에 참가한줄 알았더니, 마지막 문제직전에 참여동기가 밝혀지는데,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이 책 상상력과 사건의 구성이 정말 대단한 책이더군요. 괜히 영화보다가 실망할까봐 그냥 이 책만 읽고 가만히 있고 싶을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11번째 퀴즈, 러브스토리였는데, 사랑도 사랑이지만 샹카르의 에피소드가 너무 비극적이고 슬프더군요. 분량도 많아..
이틀째 자기전에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재밌네요. 동생이 요전번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와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고 와서 줄거리를 얘기해줬는데, 책하고 영화하고 많이 다른거 같더군요. 원작의 제목도 원래는 Q&A였다죠. 근데 이거 저자 소개글 보니까 이 책 2달만에 집필했다고 하더라구요. 취재도 안하고 어떻게 이런 책을 썼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하더군요.게다가 이게 첫 작품이라던데... 작가가 흠 좀 대단한듯. 동생이 영화는 끝에가서 '그냥 헐리웃 스럽더라'라고 얘기했는데, 소설은 어떨지 오늘밤에 읽을 결말이 많이 기대되네요.
굳을데로 굳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형에 대한 반발심이 쉽게 누그러 지더군요. 그전에는 돈을 빌려주던가. 아니면 먹을걸 사와서 같이 얘기하던게 전부였는데. 낮에 책읽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등도 두들겨주고 하니까 느낌이 많이 달라지더군요. 처음에는 장난삼아 그랬는데, 이제는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려합니다. 어찌보면 그동안 내가 동생들에게 너무 딱딱하게 대했던것도 같기도 하고. 지금까와는 태도를 좀 달리 가져야 겠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난 정을 많이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동생들은 내가 어렵게 느껴졌나봐요. 가만보면 동생들한테 고민거리 한번 들어본적이 없었던거 같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무래도 스킨십을 안해서 그런거 같군요. 심심할때마다 읽으려고 만화로 된 심리학책을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데. 아까 읽다보니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이라는 부분이 좀 재밌었습니다. - 1959년 미국의 할로우 박사는 갓 태어난 새끼 원숭이를 대상으로 165일동안 하나의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새끼 원숭이를 받자마자 어미에게 떨어뜨려 놓고 철망으로 만든 원숭이와 헝겊으로 만든 원숭이. 이 둘을 아기 원숭이의 대리모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철망의 대리모안에는 먹이를 넣어두고. 헝겊으로 만든 대리모는 그냥 냅뒀답니다. 근데 새끼원숭이는 철망 대리모한테는 먹이만 얻어갈뿐, 대부분은 헝겊의 대리모와 붙어있더랩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먹이가 제공되는 시간에도 헝겊 대리모와 붙어있으려 했다는군요. 그래서 단순히 ..
톨스토이 단편선 읽다보니까 바보 이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중딩때인가 서양 동화내지는 단편 모음집에서 봤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톨스토이가 쓴건줄은 몰랐습니다. 근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거를 이반 이야기와 대비해서 보니까. 그냥 나 사는것만 생각하고 지나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화는 우화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겠지만. 바보 이반 이야기를 보면서 그래도 사회가 좀더 살기좋게 누그러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지금은 뭔가 이유도 부족하고 너무 막 싸워대는거 같아요.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즐겁게 일하기 보다는 그냥 지위를 내세울만한 일을 찾는게 다 인거 같거든요. 결국은 생산적인것도 아니고. 지나고 나면 다들 그렇게 싸우고 산거 밖에 안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