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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음반/도서/소감 (40)
shineblast's blog
어제 저녁에 사온 책인데...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때문에 호기심에 사서 읽게됐습니다만, 의외로 이 책 단편 모음집이더군요. 두터워서 뭐라도 될줄 알았는데, 거의 라이트 노벨처럼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었습니다. 문체도 맛깔나서 보다 웃을때도 많았고. 근래 골치거리가 넘쳐서 사는데 넌더리 난분들은 머리 식히기에 괜찮은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뭘 생각하면서 보기보다는 그냥 읽어내려가면 재밌더군요. 글쓴 의도도 그런거 같았구요. 뭐 이거외에는 특별히 느낄만한게 없었네요. -끗-
어릴때는 우화로 그냥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했지만, 나이들어서 보니 손에서 땀이 다 베어나오더군요. 덕분에 이 두 책을 읽으면서 가끔 숨이 막히기도 하는게, 어릴때 본 책이라도 다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동물농장속의 복서라는 늙은말의 일화는 느끼는게 아주 많았습니다. 복서는 그렇게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엔 잘못된 일에 열정과 여생을 다 낭비하고 만것이죠. 이 일화에서 아버지와 여러 직장선배, 그리고 몇년동안의 제 경험들이 복합적으로 떠오르더군요. 미친거죠 한마디로. 안될줄 뻔히 알면서 다른 뭔가가 더해지면 충분히 해낼수 있다고 생각했던것들이. 애초에 같이 가는 사람들도 도의적으로 얼마나 성실했는지 생각해보면 금방 알수 있던것들이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너무 미련하게 굴었던 일들이 많이 떠오..
킬존2 멀티 뛰면서 밤새도록 들었는데, 익숙한 패턴이 좀 들리는게(특히 드럼비트) 모아이와 7집의 그것이 좀 섞인듯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노랫말은 모아이때보다 훨씬 호감이라서 이제서야 당초 기대했던 서태지의 신보를 듣는거 같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곡은 아무래도 줄리엣.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선공개때문에 약간 김이 샜던것도 있고, 가사의 끝맺음이 너무 벙찌더군요. 코마도 좋긴한데, watch out의 경험이 상기되는게 그냥 자연스레 빠져들만한 곡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앨범 약간은 아쉬운게 앨범 컨셉에 맞는 곡들을 두어곡 정도 더 넣어주고 그냥 정규로 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되는데, 싱글2의 수록곡은 처음부터 귀에 잘 들어 맞아도 앨범구성에서 오는 만족감은 모아이때 보다 부족했습니다. 이건 마치 도서대여점에서..
문자 안날아왔으면 몰랐을듯. 서태지 노래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 한터챠트? 어린친구들이 그거 등수 놀이 하는게 좀 뭐같아서 솔직히 예전처럼 서둘러 구입하기 싫어지더군요. 어차피 천천히 구입해도 물량은 넉넉할텐데 괜히 거품 만드는데 일조하는거 같거든요. 그리고 싱글 1집때도 느꼈지만 싱글치고 비싼 가격이면 SACD/하이브리드로 발매해도 좋을거 같은데, 괜히 저사양의 포맷을 사용하면서 음질 운운하는것도 좀 그렇더군요. PS3 사용하면서 SACD의 존재에 눈을 뜨기 시작하니까 일반CD는 구입하기가 꺼려져요. 보면 싱글1집도 솔까말 세션이 아까울 정도로 포맷에 안타까운 점이 많거든요. 국내 기술이 어쩌니 뭐니 하지만 DVD세대부터 일반 CD음질은 게임이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니 겨우 이거 가지고 MP3와 ..
내용은 3차 십자군에 대한 내용인데, 그 시각이 여전히 서양의 로맨스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그래도 아랍측에도 무게를 두기 위해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을 가지려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전에 리차드 1세에 대한 평전은 세익스피어의 사극을 보충설명해주던 글을 읽은거 밖에 없었는데, 그 글이 리차드1세를 광기에 젖은 전쟁광으로 묘사했던지라 이 책처럼 멋들어진 리차드1세의 이야기는 상당히 색달라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리처드의 행적을 이야기하는것에서 이전의 역사서에서도 서양인들은 야심에 의한 전쟁에 대해 많이 관대하다는 느낌이었지만 리처드1세에 대해서는 특히 더 관대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왕위를 위해 부모형제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면 로맨스가 아니라 폐륜으로 남아버리죠. 반면 아랍쪽의 ..
이거 첨에는 소설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읽다보니 무슨 다큐멘터리 대본같더군요. 제가 이거 뭣때문에 구입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적어도 나중에 킹덤 오브 헤븐이나 다빈치코드(영화)보고 십자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건 사실입니다. 뭐 게임중에서는 어쌔신크리드가 있겠지만요. 일단 이 책이 좋은게, 첨에 얘기한데로 다큐멘터리 대본같아서 여타의 역사책들과는 달리 딱딱하고 지루한부분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설같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주석이나 보충설명이나 이야기들을 뒷받침해줄 자료들의 수록은 좀 부족해보입니다. 아주 초 전문적인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예를 들어 이블린의 발리안(킹덤 오브 헤븐의 주인공)을 위대한 기사니 뭐니하면서 그에 따른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지 않아요. 내용의 ..
내용은 백색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져 주인공을 제외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이 먼다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눈이 먼 사람들의 행동은 단순히 장님에서 그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윤리와 질서, 그리고 문화까지 모두 내던진다는 암울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소설속 장님들을 너무 비약적으로 얘기하는거 같은게 어떻게 보면 작가가 다수의 특정인들을 빗대서 무슨 왠수진거처럼 까내려가는거 같기도 하더군요. 뒤에 번역자분의 해설을 보니까 현대인들의 이기와 윤리의식을 신랄하게 비판하는거라 하시던데,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문화권의 차이 때문인지 매치가 되다가도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사회와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뒤에 번역한 분이 작가의 다른작품들을 소개하지 않았다면 저는..
내용이 어느정도 예기되는 제목의 책은 진짜 안좋아하는데, 아마 작년 여름인가 쯤에 기분 전환겸으로 구입했던거 같습니다. 물론 당시엔 사놓고 거의 읽지 않았어요. 어차피 내용 뻔할텐데, 재미난 일에서 시간 빼가며 읽기 싫었거든요. 다 읽은 지금도 괜히 읽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기분 전환겸으로 구입했다지만 과연 내가 이걸 무슨 생각을 가지고 구입했는지 어안이 벙벙합니다. 책 내용은 지금부터 백년전인 1909년 8월말에서 9월초까지 1주일동안의 프로이트 박사와 그의 제자인 칼 융박사의 미국 체류담을 담고 있는데, 주인공인 스트래섬 영거 박사는 프로이트 일행의 안내를 맞는 도중 사교계 모임에서 변태성욕자에게 습격당한 노라 액튼이라는 소녀의 실어증에 관해 당시 뉴욕 시장인 맥클레런으로 부터 도움..